JW중외제약의 공익재단인 JW이종호재단이 2024년 제12회 JW성천상 수상자로 유덕종 교수(64세)를 선정했다고 22일 발표했다. 현재 에티오피아 세인트폴병원 밀레니엄 의과대학에서 근무 중인 유 교수는 30여 년간 아프리카 의료 불모지에서 헌신적인 의료 활동을 펼쳐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JW성천상은 JW중외제약의 창업자인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존중 정신을 기리고자 2012년 제정되었다. 인류 복지 증진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며 사회의 귀감이 되는 의료인에게 수여되는 이 상은 올해로 12회를 맞이했다.
1984년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유 교수는 1992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 1기 정부 파견 의사로 우간다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우간다 물라고병원에서 근무하며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합병증 환자 치료에 힘썼으나, 열악한 의료 환경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유 교수는 2002년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 베데스다 클리닉을 개원했다. 또한 난민촌과 빅토리아호수 내 섬 지역을 방문해 무료 진료를 실시했다. 2005년에는 물라고병원에 호흡기내과를 창설하고 의료진 양성에도 힘썼다. 우간다에서 23년간 활동하며 2000여 명의 의사와 100여 명의 내과 의사를 배출했다.
유 교수의 활동은 우간다에 그치지 않았다. 2015년 에스와티니 기독대학에서 의대 설립 학장으로 활동했으며, 2016년부터는 에티오피아 짐마대학병원에서 8년간 근무하며 의료 환경 개선에 기여했다. 호흡기내과를 신설하고 기관지 내시경 진료를 도입해 환자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였다.
현재 유 교수는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세인트폴병원 밀레니엄 의과대학 호흡기 병동에서 환자 진료와 의료인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코리아 에이드' 프로그램에 참여해 에티오피아, 케냐, 우간다에서 8000명 이상의 현지 주민을 무료로 진료하고 의학 기기를 기증하는 등 폭넓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JW성천상위원회 이성낙 위원장은 "유 교수가 아프리카의 열악한 의료환경에서도 환자들을 위해 헌신하고, 현지 의료 시스템 개선과 의료인 양성을 이어가고 있다"며 수상자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제12회 JW성천상 시상식은 오는 9월 25일 경기도 과천시 JW사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수상을 통해 유덕종 교수의 30년간의 헌신적인 의료 봉사 활동이 더욱 주목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