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반대’ 기장 헌법 준수하는 총무 선출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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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hgroh@c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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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목사·장로 410명, 18일 성명서 발표
기장 제109회 총회 선거 후보자 공청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장

한국기독교장로회의 목사·장로 410명이 참여하는 ‘동성애·동성혼 반대 대책위원회’(위원장 김창환 목사)는 18일 ‘제109회 기장총회 총무 선거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발표했다.

이 단체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사람은 모두 평등하고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가장 강력하게 주장하는 교단이다. 그러나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우리 사회에서 차별을 없애자는 명목적인 취지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다른 생각을 가진 국민의 양심과 표현의 자유를 억누르는 법이기 때문에 반대한다”며 “대한민국 헌법 제36조 제1항에서는 혼인과 가족생활은 개인의 존엄과 양성의 평등을 기초로 성립되고 유지되어야 하며, 국가는 이를 보장한다고 했다. 성경도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창 1:27)라고 분명히 남성과 여성의 양성을 기록하고 있으며, 기장 헌법도 분명하게 양성만을 인정하고 있다. 그런데 남성과 여성의 양성을 부정하는 괴상한 신학(퀴어신학)이 교단 안에서 버젓이 활보하고 있다. 교단 헌법에 반하는 퀴어 신학은 퇴출돼야 한다”고 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한국기독교장로회 헌법 II 신앙고백서의 제3장 인간과 죄 2. 남녀에서는 “사람은 구체적으로 남자와 여자로 창조되었다. 그리고 일남일녀를 결합시켜 공동체를 이루어 생을 즐겁고 풍부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선하신 창조의 축복이다(창 1:27-31, 2:24-25). 인간이 이성의 상대자와 사랑의 사귐을 위하여 가지는 성(性)은 생의 의미와 창조의 기적을 발휘하는 귀중한 특성이다. 그러므로 성을 오용하거나 남용하여 불행을 초래하지 말고 그리스도 신앙으로 그 질서를 지켜야 한다”고 나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렇게 믿는다. 그러므로 이렇게 산다’라고 시작하는 신앙고백서는 ‘한국기독교장로회’만의 독자적인 신앙고백서이다. 한국기독교장로회의 신앙고백서는 타 교단과 다르게 헌법에 삽입되어 있으며, 신앙요리문답, 정치, 권징조례, 예배 모범보다 더 앞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앞부분에 있는 것은 그 뒤에 실린 내용의 토대가 되기 때문에, 가장 기본적이며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신앙고백서는 1967년 제52회 총회의 결의에 의해 구성된 신조개정연구위원회(위원장-김재준 목사)에 의해 4년 동안 연구하여, 1971년 제56회 총회 때 신앙고백서 안으로 제출됐다. 하지만 한국기독교장로회 공동 고백으로서의 성격을 구현시키기 위해, 1년간 더 철저한 검토와 함께 지역적인 독회를 열고 광범위한 의견을 모아 최종안을 작성하여, 1972년 제57회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본 교단의 ‘신앙고백 선언서’로 공포하게 됐다”고 했다.

아울러 “이는 1953년 제38회 호헌총회 후 19년 만에 한국기독교장로회 신앙고백서가 채택된 것이다. 그만큼 ‘신앙고백 선언서’는 신중하고 면밀한 검토를 통해 만들어졌으며, 교단 성도들의 전체가 받아들이는 신앙고백서로 된 것이다. 이 ‘신앙고백 선언서’는 그 후 1977년 제62회 총회에서 헌법위원회가 ‘헌법의 신앙고백서’로서 채택하자고 헌의해서 가결하고, 1978년 제63회 총회에서 헌법에 수록됐다”고 했다.

이 단체는 “2022년 제107회 총회는 동성애 문제와 관련 중요한 결의를 했다. 그것은 ‘기장 헌법의 신앙고백서’대로 지키고 그대로 고백하기로 했다. 신앙고백서를 헌법에 기록하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고, 앞으로의 많은 변화 속에서도 이 ‘신앙고백을 지키기 위해 싸우라’는 것이다. 그래서 선진들은 신앙고백서 제정 이유를 이렇게 밝히고 있다”고 했다.

“시대에 따라 믿음의 설명이나 강조점이 달라지고, 믿는 사람의 세속에 대하는 태도도 달라진다 할지라도 현실에 무조건 따르는 것은 아니다. 규범과 생활의 긴장 관계는 언제나 신앙고백을 요청한다. 목숨을 걸고 고백할 만한 신앙 내용을 갖지 않은 그리스도인은 그 수가 많아도 두려울 것이 없다. 초대 신도가 엄청난 박해를 받을 때, 로마 제국과 맞섰던 신도들이야말로 삶과 죽음 전체로 자기 신앙을 고백한 참 그리스도인이었다. 우리가 신앙고백서 제정을 시도한 것도 초대 신도들과 같은 역경에서도 그들과 같이 단호하고 용감하게 대결할 수 있게 되기 위함이다"(헌법-신앙고백서의 공포에서)

 

기장 제109회 총회 총무 후보자들. (왼쪽부터 기호 순서대로) 이성진·이윤복·이훈삼 목사 ©기장

이 단체는 “이것은 한국기독교장로회 모두들의 약속이며, 선진들이 후진들에게 ‘이렇게 믿고 이렇게 살라’ 하는 명령이며, 하나님 앞에 결단한 것이기 때문”이라며 “창조주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한 가정을 이루어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셨다(창 1:27-28; 2:20-24).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이러한 창조질서를 훼손하는 법안이므로 반대한다”고 했다.

 

또한 “퀴어신학을 주장하고 퀴어축복식을 행하는 행위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처사이다. 그들은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을 강조함으로써 여성과 남성을 인정하는 양성평등 사회에서 수십 여 가지 제3의 성별을 인정하는 성평등 사회로 변화시키고, 결국 동성 간 결혼을 허용하도록 함으로써 전통적인 가정 체계와 가치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하나님의 말씀은 동성 간 성행위를 명확하게 정죄하고 금지하고 있다(레 18:22, 롬 1:26-27, 고전 6:9-10). 신·구약 성경은 동성애를 죄라고 가르치고 있다. 그런데 퀴어신학을 주장하는 자들이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거역하는 행위인 퀴어 축복식까지 행함으로써 기장헌법에 위배했기에 교단에서 적절히 치리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제109회 총회 때 임기 4년의 총무를 새로 뽑는 총무 선거에서 한국기독교장로회의 헌법을 준수하는 후보가 반드시 선출되기를 기도한다”며 “한국기독교장로회의 헌법을 준수하면서 한국기독교장로회의 정체성을 더욱 발전시키는 데 앞장설 것을 천명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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