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시대 북한 복음화하는 선교사로 탈북민 사용하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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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한교연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사랑 나눔’ 행사 가져

한교연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사랑 나눔’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교연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이 16일 서울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지하 1층 연회실에서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사랑 나눔’ 행사를 갖고,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에 온 북한 이탈주민들을 위로·격려했다.

이날 행사는 북한 이탈주민의 보호와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로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이 국가 기념일로 공식 지정됨에 따라 이를 축하하고 한국교회가 탈북민 형제자매를 이웃이 아닌 한 가족으로 받아들인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날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는 환영사에서 “남북한은 같은 언어를 쓰는 한민족이다. 그런데 해방 이후 이렇게 남북이 분단됐다. 지금까지 공산 치하에서 70년이 넘도록 자유를 갈망하며 살다가 생존을 위해 목숨 걸고 북한을 탈출한 여러분이 대한민국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자유 대한민국을 동경하면서 탈출한 탈북자들이 3만4천여 명이 넘는다는데 대한민국의 일원이 되신 것을 환영한다. 이 자리에 계신 탈북민뿐 아니라 모든 탈북민들을 하나님이 통일시대에 북한을 복음화하는 선교사로 사용하실 것을 믿는다”고 역설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여성위원장 김옥자 목사는 “여성위원회에서는 그동안 탈북민초청 ‘힐링캠프’를 통해 자유를 얻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고 오신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었고, 파주 임진각 평화공원에서 안보견학을 하기도 했다”며 “또 한가위 추석을 맞아 광화문 경복궁에서 사진도 찍고, 서울시티버스를 타고 서울투어에 나서기도 했다.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매년 사람의 김장나눔으로 가난한 이웃을 돕기도 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 목사는 “이러한 모든 일들은 우리 가운데 탈북민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언젠가 하나님이 남북통일을 이뤄주시는 날 여러분과 한교연이 평양에서 오늘과 같은 잔치를 열게 되기를 바라며 모두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사랑 나눔 행사는 1부 개회예배와 2부 나눔행사로 나뉘어 진행됐다. 상임회장 홍정자 목사의 사회로 드린 예배는 공동회장 양태화 목사의 기도, 총무협 부회장 신수교 목사의 성경봉독(에스겔 37:22), 상임회장 김노아 목사의 ‘남북통일 국가시대가 온다’란 제목의 설교에 이어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의 환영사, 여성위원장 김옥자 목사의 인사, 사무총장 최귀수 목사의 광고, 명예회장 김병근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한교연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가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한교연
2부 순서는 기획홍보실장 김훈 장로의 진행으로 여성위원회가 후원자들로부터 기증받아 마련한 각종 선물을 탈북민을 대표해 한금복 권사에게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각종 경품을 퀴즈와 추첨을 통해 참석한 50여 명의 탈북민에게 골고루 나눴으며, 점심 식사를 함께 하며 교제를 나눴다.

탈북민 대표 한금복 권사는 “한교연이 매년 탈북민을 초청해 위로 행사를 열어주신 것에 감사한다”며 “대한민국에 와서 자유를 찾은 기쁨이 있지만, 마음 한구석에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과 친지 생각에 외로울 때가 많았는데 우리를 형제자매로 받아주시고 매년 온갖 선물을 주셨다.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하나님이 부르실 날까지 신앙생활을 열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가 끝난 후 탈북민들은 6.25 전쟁에 참전했다 실종된 미군 유가족을 위로하고 감사를 표하는 ‘리멤버 투게더’에 서명하고 사진 촬영에 임했다.

이날 한교연 탈북민 위로 행사는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와 여성위원장 김옥자 목사, 상임회장 김노아·홍정자 목사, 공동회장 양태화 김경희 목사, 총무협의회 회장 신조화 목사 등의 후원으로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