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들의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고민이 과거보다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신앙’과 ‘가정’은 줄고 ‘돈’은 증가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의 지난해 ‘한국기독교분석리포트’ 주요 결과를 16일 소개했다. 이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기독교인 2천 명과 비기독교인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목데연은 ‘넘버즈(numbers)’라는 이름으로 매주 특정 통계 결과를 정리해 발표하고 있는데, 이번 주제는 ‘돈’이었다.
그러나 10년 전인 2012년 조사에서는 ‘건강’이 30%로 가장 많았고, ‘경제적 어려움’은 19%로 그 다음이었다. ‘자녀 문제’는 11%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즉, ‘경제적 어려움’을 가장 큰 고민으로 꼽은 비율이 10년 사이 13% 포인트 더 높아진 것이다.
또 연령별로 요즘 가장 큰 고민을 파악해본 결과, 모든 연령대에서 ‘경제적 어려움’이 2순위 안에 들었고 특히 30~40대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1순위로 꼽은 비율이 가장 높았다고 한다. 목데연은 “이는 전연령층 중에서 3040세대가 경제적 어려움이 가장 많음을 보여주는 데이터”라고 했다.
◆ “교회, 성경적 재정 원리 가르쳐야”
목데연은 “성경에는 ‘돈’, ‘재물’과 관련한 단어가 ‘사랑’보다도 4~5배가 더 많이 등장한다. 그만큼 성경은 돈에 대해서 우리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교훈하고 있다”며 “교회는 성경적 물질관에 교회의 방향이 맞추어져 있는가 점검해야 하며, 성도들에게 성경적 재정 원리를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
이어 “특히 청소년 시기에 ‘돈’에 대한 성경적 교육은 매우 시급하다. 많은 청소년이 물질 우선적인 사회적 가치관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있으며, ‘세상적인 성공’에 큰 가치를 두고 있다”고 했다.
목데연은 “교회는 돈이 유일한 성공의 척도가 되는 이 시대에 동화될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며 “돈이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서 청지기의 삶을 살고, 이 땅이 아닌 하늘에 소망을 둘 때 우리는 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