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의 목표가 사회적 억압에서의 해방?

문대원 목사, ‘제1회 로잔청년컨퍼런스’에서 로잔운동 소개
제1회 로잔청년컨퍼런스가 13일 서울 신길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국로잔YLGen(Younger Leaders Generation)과 선교한국이 13일 오후 서울 신길교회에서 ‘그렇게 살라고 창조한 거 아니다’라는 주제로 ‘제1회 로잔청년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아이자야씩스티원이 찬양을 인도했고, 한국로잔위원회 총무를 맡고 있는 문대원 목사(대구동신교회)가 강사로 나서 로잔운동에 대해 소개했다.

문 목사는 로잔운동이 추구하는 가치와 비전은 ‘온 교회가 온전한 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자는 것’이라며 “여기에 동의하는 사람은 누구나 로잔운동에 참여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로잔운동이 어떤 이유로 태동된 것인지를 설명하면서 먼저 세계교회협의회(WCC)를 언급했다. WCC를 중심으로 선교의 목표가 소위 ‘인간화’로 제시되면서 이것이 성경적 선교신학과는 거리가 있다고 본 복음주의 진영이 로잔운동을 시작했다는 것.

문 목사는 “인간화는 인간을 사회적 억압으로부터 해방하는 것으로 선교의 목표를 축소시켰다”며 “이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이것이 곧 구원이라고 말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달려 죽으신 이유는 인간을 사회적 억압에서 해방시키기 위함이 아니라 죄에서 구원하기 위함이었다”고 했다

그는 “남미에서 시작된 해방신학은 하나님께서 가난한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선택하셨다고 본다”며 “그러나 이 말은 성경적이지 않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은 부자를 미워하시는 게 아니라 교만한 자를 미워하신다. 부자를 미워하게 하는 건 신학이 아닌 이데올로기”라고 했다.

문 목사는 “복음주의 진영은 선교의 목표가 무엇인지 확립해야만 했다. 이데올로기나 사회 이론이 아니라 오직 성경에 근거해 선교신학을 재정립해야 했다”며 “그래서 나온 것이 로잔언약이다. 이는 20세기 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문서로 인식된다”고 했다.

그는 “로잔언약은 세속화와 자유주의신학의 거대한 도전 앞에서 전 세계 복음주의자들이 모여 구원과 복음, 선교가 무엇인지 성경에 근거해 정립했다. 빌리 그래함 목사와 존 스토트 목사가 주도했다”며 “로잔언약은 복음과 전도, 선교와 문화, 교회와 연합에 대해 탁월하게 정립했다”고 했다.

문 목사는 “이 과정이 없었다면 20세기 복음주의의 구심점은 없었을 것”이라며 “로잔운동은 세계선교를 위한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로잔언약에 동의하는 누구나 자신의 다양한 통찰과 경험 등을 공유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