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조사서 1위 차지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조사에서는 과반 지지 확보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가 열린 지난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한동훈 당 대표 후보가 무대에 올라 정견을 발표하기에 앞서 손을 들어 인사하던 모습. ⓒ뉴시스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최근 여론조사에서 한동훈 후보가 다른 후보들을 큰 격차로 앞서며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한 후보의 지지도가 과반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전국지표조사(NBS)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한동훈 후보가 55%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나경원 후보가 12%, 원희룡 후보가 10%, 윤상현 후보가 1%로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없다·모름·무응답'이 54%로 높게 나타나 아직 판단을 유보한 유권자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조사가 한동훈 후보의 이른바 '읽씹' 의혹이 제기된 이후에 실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후보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는 해당 의혹이 한 후보의 지지기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대구·경북 지역에서 한 후보의 지지율이 40%로 가장 높았고, 부산·울산·경남에서는 28%를 기록했다. 서울과 인천·경기 지역에서도 각각 21%와 27%의 지지율을 보여, 조사대상 후보들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나경원 후보는 12%, 원희룡 후보는 7%, 윤상현 후보는 1%의 지지율을 얻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한동훈 후보의 우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힌 305명의 응답자 중 55%가 한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으며, 나경원 후보 12%, 원희룡 후보 10%, 윤상현 후보 1%가 그 뒤를 이었다. 이 결과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5.6%p이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라고 자신을 규정한 응답자의 23%가 한동훈 후보를, 8%가 나경원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으며, 원희룡 후보(5%)와 윤상현 후보(3%)가 뒤를 이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경선은 당원 선거인단 투표 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20%를 합산하여 결과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선거 결과와 정확히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나, 현재의 지지 동향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실시되었으며, 총 5400명과 통화를 시도해 1000명이 응답했다. 응답률은 18.5%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더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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