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당대표 연임에 대해 국민 과반수가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전 대표의 연임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51%로 과반을 넘어섰다. 반면 "찬성한다"는 응답은 35%에 그쳤으며, '모름·무응답'은 14%로 집계됐다.
이념 성향별로 살펴보면, 보수층의 74%와 중도층의 52%가 이재명 전 대표의 연임에 반대 의사를 표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84%라는 높은 반대율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60대와 70대 이상에서 각각 65%의 높은 반대율을 기록했다.
반면, 이재명 전 대표의 연임에 찬성하는 비율은 진보층에서 58%,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68%,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 65%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40대에서 46%로 가장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주목할 만한 점은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연임 반대' 비율이 '연임 찬성' 비율보다 높거나 같았다는 것이다. 이는 이재명 전 대표의 연임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전반적으로 부정적임을 시사한다.
정계 한 관계자는 "진보층과 민주당 지지층에서 여전히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은 이재명 전 대표에게 일정 부분 위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전체적인 국민 여론이 부정적이라는 점에서, 향후 이재명 전 대표와 민주당이 어떤 방식으로 대응해 나갈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실시되었으며, 총 5400명과 통화를 시도해 1000명이 응답했다. 응답률은 18.5%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더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