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지진 피해 재건·복구 사업’ 진행중인 한교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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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한교총은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사업의 일환으로 교육환경 조성사업을 했다. ©한교총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이 ‘튀르키예 지진 피해 재건·복구 사업’에 대한 진행 상황을 8일 열린 상임회장회의에 보고했다.

지난해 2월,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두 차례 강타한 대지진으로 튀르키예에서만 약 5만 명이 넘는 사망자와 11만 명의 부상자, 약 3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에 한교총은 튀르키예에 위로 메시지를 전하고, 36개 회원 교단과 함께 긴급구호를 위한 성금 모금을 통해 약 52억 원을 모았다.

이 가운데, 14억여 원은 지진 피해로 발생한 시리아 난민 구호와 교단 선교사들이 활동하는 긴급구호 자금으로 지원됐으며, 38억여 원은 사업비로 활용되고 있다.

한교총은 모금된 성금의 효율적 사용을 위해 지난해 현지에 답사단을 파견, ‘튀르키예개신교회연합(TeK)’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했으며,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구호사업을 위해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과 업무협약을 통해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교총이 ‘튀르키예 지진 피해 재건 및 복구 사업’ 지역으로 선정한 곳은 튀르키예 내에서도 지진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말라티아’(Malatya)와 ‘아디야만’(Adiyaman), ‘하타이’(Hatay) 지역이다.

한교총이 튀르키예 구호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센터를 준공했다. ©한교총
먼저 ‘말라티아’(Malatya)에는 튀르키예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외곽지역의 이재민들을 위해 현지 지자체와 협의, 18가정을 선정해 임시 거주할 컨테이너 숙소 제공과 생필품 및 식료품 등의 구매를 위한 바우처를 지원했다. 또한 말라티아 외곽의 한 초등학교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낙후된 난방시설과 지붕을 교체하고 페인트칠 등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별히 말라티아(Malatya)의 ‘PCK 한국 친선 마을’에 문화센터를 건축 준공해 장애 및 트라우마 치료센터와 아동 돌봄센터로 사용하고 있다.

‘아디야만’(Adiyaman)에서는 내진 건축자재를 사용해 교회당과 커뮤니티센터를 겸한 건물 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PCK 한국 친선 마을’의 문화센터와 마찬가지로 이곳도 향후 아동들을 위한 공부방, 컴퓨터 교실, 도서관 및 지역 주민의 모임 장소로 사용될 예정이며, 유사시에는 주민들의 대피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다음은 ‘하타이’(Hatay)다. 하타이의 중심지는 ‘안타키아’로서, 이곳의 한국어 표기는 ‘안디옥’이다. 안디옥은 성경에서 제자들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된 곳이며, 사도 바울의 활동 근거지였다.

한교총은 하타이주 내 이스켄데룬(Iskenderun)과 알티노주(Altinozu)에서 지진으로 가족과 집을 잃은 이재민 가정을 위해 하타이 알수즈 시와 협력해 부지를 지원받아 교회와 커뮤니티센터, 가정집을 건축하여 ‘한국교회 마을’ 건축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문화재인 안타키아 예배당의 복원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한교총은 2025년 3월까지 ‘튀르키예 지진 피해 재건·복구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