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별도 사업법인 설립 추진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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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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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상임회장회의서 결의

8일 한교총 제7-2차 상임회장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가 별도로 설립하고자 했던 사업법인을 더는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한교총은 8일 오전 서울 한국기독교회관 한교총 회의실에서 제7-2차 상임회장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의했다. 당초 한교총은 사업을 관장하는 별도 법인인 ‘한교(총) 문화사업 법인’의 설립을 추진했지만, 이미 한교총이 법인화 된 상황에서 다른 법인을 설립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돼 별도 법인은 설립하지 않기로 했다.

또 이날 한교총 통합추진위원장인 오정호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는 한교총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한기총)와의 통합 논의에 대해 “이 시점에서 특별하게 보고할 사항이 없다”고 했다.

오 목사는 “한국교회가 우리 민족의 소망이 돼야 한다는 굳은 마음을 갖고 있다”며 “(한기총과의 통합 논의에서) 지금은 가시적 성과에 대해 말할 입장은 아니”라고 했다.

또 한교총은 국가시험과 대기업 입사시험 등을 주일(일요일)이 아닌 토요일에 변경해 줄 것을 정부와 기업 등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는 △주일에 치를 경우 기독교 신앙을 가진 수험생들에게 장애가 되고 △대부분 휴일로 지정된 토요일이 시험을 치르기에 용이하며 △국민행복 추구권 보장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어 한교총 회원교단들에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해 교회가 이행할 수 있는 실천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가칭)저출생대책위원회’ 설치를 요청하기로 했다.

이 밖에 한교총은 이날 △‘(가칭)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 한국교회 비전의 밤’ 개최(2024년 11월 3주 중) △3개 종단 자선축구축제 참가 및 협조 요청 등을 가결했고, 튀르키예 구호사업 중간보고, 특별위원회 활동 보고 등을 받았다.

회의에 앞서 드린 예배에서 설교한 한교총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는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해 목회자들이 영적 지도력을 회복해 성숙한 모습을 보이면 좋겠다”며 “선교 14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교회는 성숙함으로 그 사명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