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기독교연합회(회장 김명섭 목사, 이하 김기연)가 최근 평화동교회(담임 김명섭 목사)에서 기도회를 열고 김천대 경영권을 인수한 ‘구원파’ 계통의 기쁜소식선교회를 규탄했다. 기쁜소식선교회는 한국교회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곳이다.
지난 6월 1일 지방 대학의 경영난으로 김천대는 기쁜소식선교회(대표 박옥수 씨)로 경영권이 넘어가게 됐다. 김천대 이사장에 기쁜소식선교회 설립자 박옥수 씨가 선임되기도 했다.
김기연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김천대는 1979년 기독교 정신에 입각해 개교한 이래, 지역사회와 협력해 많은 인재를 배출한 김천시의 명문사학”이라며 “김천대의 새로운 이사로 선임된 박 모씨는 박옥수 씨의 딸이자 기쁜소식선교회 산하 ‘그라시아스합창단’ 단장으로 밝혀졌다”고 했다.
이어 “박 모씨는 그라시아스합창단 단원인 한 여고생을 사망케 한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돼 현재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장본인”이라며 “학교와 학생들을 위해 선한 영향력과 책임감을 갖고 교육자로서의 사명을 다해야 마땅한 중대한 직책에 이런 인물이 선임됐다는 사실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천지역 교회의 목회자와 장로들은 이번 김천대 경영권을 인수한 ‘구원파’ 기쁜소식선교회에 강력한 반대의 뜻을 밝힌다”며 “김천시민들은 현재까지 여러 가지 정환으로 볼 때, 김천대 경영권이 비밀리에 날치기 이사회를 통해 구원파로 넘어갔다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이 과정에서 김천대의 200여 명 교직원과 3,200여 명 학생들의 충분한 의견이 수렴됐는지 또 합법적인 절차를 거쳤는지 불법적인 행위는 없었는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규명을 강력 요청한다”고 했다.
또 “‘구원파’ 기쁜소식선교회는 김천대의 경영권을 넘겨받은 뒤 지난 6월 17일 이사회를 열고 이사진을 구성했는데, 선임된 이사 중에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인물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일의 진행을 볼 때, 향후 이사회가 김천대 운영을 독단적이며 파행적으로 몰고 갈 것에 대한 우려와 염려를 떨칠 수 없다”며 “김천대는 김천 시민의 안정감과 건강한 지역문화를 위해 독단적 이사회 결정을 철회할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아울러 “김천지역 교회를 포함한 김천시민 모두는 김천대학교가 우리 지역에서 건강하게 자리매김하고 더욱 발전하길 바라고 있다”며 “이에 앞으로 김천대의 운영 상황 및 나아갈 바를 예의 주시할 것이며, 필요시 모든 교회가 합력해 지역사회의 뜻을 모아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김기연은 “김천대는 밀실 행정을 버리고 건전하고 투명한 운영을 함으로써 그 사회적 책임을 다해줄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