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불암 “청년 때 4.19 동참… 공부해보니 이승만 오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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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이승만과 대한민국’ 주제 ‘한미우남포럼’서 밝혀
방송인 최불암 씨. ©노형구 기자

(사)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회장 김남수)가 5일 오후 정동제일교회(담임 천영태 목사)에서 ‘이승만과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한미우남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방송인 최불암 씨가 등단해 이승만 대통령과 관련된 일화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MBC 방송국에서 <전원일기>와 <수사반장>에 출연하던 중 드라마 <제1공화국>에서 이승만 대통령 역을 맡으라고 내게 요청했다”며 “나는 과중한 출연 스케줄로 배역을 거절했는데 당시 MBC 사장이 내게 간곡히 이승만 대통령 역을 맡아달라고 요청해 결국 수락했다”고 했다.

이어 “저는 이승만 대통령 배역 연구를 위해 당시 이화장에 사시던 이승만 대통령의 며느리였던 조혜자 선생에게 찾아갔다. 그리고 이 대통령의 유품 등을 보여달라고 부탁드렸다. 그러자 조 선생은 프란체스카 여사로부터 받아 이승만 대통령의 생전 해어져 짜깁기 된 옷을 내게 보여줬다”고 했다.

또 “조혜자 선생은 이승만 대통령의 재산이 양복 2벌, 가방, 만년필밖에 없었다고 했다. 조혜자 선생은 이 대통령께서 생전 구멍 난 양말을 짜깁기해서 사셨다고 한다. 이승만 대통령은 매우 검소하셨다”며 “대한민국의 현재 부유함은 이승만 대통령의 생전 검소한 생활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저는 솔직히 말해서 청년시절 4.19 혁명에 동참했다. 이것 때문에 경찰을 피해 도망가기도 했다. 이승만 대통령의 생전 삶을 공부하니 그에 대해 너무나도 오해했다”며 “당시 혁명에 동참했던 친구들이 지긋이 나이 들어 나눈 얘기에 따르면, 이승만 대통령은 독재주의자가 아니었다. 그에게 빌붙었던 보좌진들이 독재를 부추겼던 것이라고 한다”고 했다.

김충환 회장이 축사하고 있다. ©노형구 기자

이어진 축사에서 김충환 회장(해공신익회선생기념사업회)은 “대통령 선거에서 경쟁했던 신익희 선생과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정치철학은 자유민주주의를 추구했다는 점에서 일치했다. 신 선생은 이 대통령에 대해 ‘우남 이승만은 국내 정치에서 오점을 다소 남겼지만, 구한말 독립협회를 통해 민권운동을 펼친 이래 국가의 번영과 자유를 위해 투신한 사람이다. 해방 이후 국내의 혼란 속에서 대한민국 건국의 초석을 놓은 애국자였다’고 평가했다”며 “이승만 대통령과 신익희 선생으로 인해 대한민국은 세계 선진국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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