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전 의원 측은 이날 오전 "김 전 의원이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을 굳혔다"며 "곧 입장 표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의 출마 결심 배경에는 이른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기류와 함께 최고위원 후보마저 친이재명계 일색으로 채워지는 당내 상황에 대한 우려가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이재명 일극체제' 속에서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되는 것을 견제하고, 본연의 '민주당 DNA'를 되살리자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의원은 이르면 전당대회 입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오는 9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 전 대표를 추대하는 분위기에 당내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계신다"며 이 전 대표 추대론에 대한 우려를 표한 바 있다.
경남지사 출신인 김 전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당 지도부의 요청으로 경기 김포갑을 떠나 경남 양산을에 출마해 당선된 바 있다. 22대 총선에서는 영남권 선대위원장을 맡아 '낙동강 벨트'에서의 선전을 다짐했으나,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에게 패해 낙선했다.
한편, 당 중진 의원 등 일부에서 김 전 의원의 출마를 만류하는 목소리도 있어, 김 전 의원의 최종 출마 확정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