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교회, ‘시니어’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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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월간목회」 7월호 ‘시니어 세대’ 특집
「월간목회」 7월호 ©월간목회

「월간목회」 7월호가 교회 내 ‘시니에 세대’를 특집으로 다뤘다. 「월간목회」는 “시니어 세대가 오히려 이전에 없었던 ‘신세대’라는 답을 얻었다”며 “교회는 이 새로운 세대를 방치하는 것이 아닌 수용하고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니어 목회’에 대한 목회자들의 견해를 소개했다. 먼저 송길원 목사(하이패밀리 대표)는 “현재 인류는 100세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한국의 고령 인구 비율은 2072년에 44.2%로 증가 하며, 중위연령은 63.4세로 예상된다. 그러나 교회는 여전히 ‘다음세대’에만 집중하며 노년 세대에의 관심이 부족하다”고 했다.

송 목사는 “이제는 ‘노령담론’으로 노년의 역할과 중요성을 재조명해야 한다. ‘장청년’과 같은 새로운 용어를 도입해 노년 세대의 가치를 인정하고, 그들이 교회의 미래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늙음은 하나님의 은총이며, 노년 세대는 지혜와 경험으로 세대 간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김재홍 목사(웰에이징 미션)는 “고령화로 인한 변화는 의료, 은퇴, 취업, 마케팅, 가족 관계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연쇄적인 충격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회와 기업, 정치 세계는 고령화 문제에 대한 새로운 대응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교회 역시 시니어 사역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교회는 시니어들을 새로운 자원으로 보고, 이들을 위한 사역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시니어들은 더 이상 ‘은퇴자’가 아니라 건강하고 왕성한 ‘액티브 시니어’로, 교회의 새로운 자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최윤철 목사(시온성교회)도 “교회는 시니어들을 중요한 자원으로 보고, 이들의 영적 성장을 돕고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한국교회는 사회적 이미지를 회복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공동체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성백용 목사(은광교회)는 “은광교회는 2022년 가을에 70세 이상 교우들을 위한 시니어 사역을 시작했다. ‘목요 은빛대학’으로 시작된 시니어 사역은 ‘목요 은빛예배’와 함께 시니어교회를 꿈꾸는 데까지 이르렀다”며 “또한 교회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지역 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라고 했다.

성 목사는 “시니어 사역을 통해 시니어 교우들이 주체가 되어 예배와 사역을 주관하도록 하고, 선교와 봉사에도 참여하게 할 계획”이라며 “은광교회는 시니어 교우들이 신앙의 중심이 되고, 초고령화 시대에 맞는 액티브한 시니어 교회를 지향한다”고 했다.

김영동 목사(선한목자교회)는 “선한목자교회는 2010년 65세 이상의 성도들을 갈렙교구로 분리해 갈렙교회를 시작했다”며 “갈렙교회는 시니어 성도들을 돌봄의 대상이 아닌 하나님나라의 동역자로 바라보며 사역을 전개하고 있다. 목양 조직과 사역 조직을 통해 시니어 성도들이 주체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다양한 위원회와 기관을 운영 중”이라고 했다.

그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지만, 시니어 영성학교와 비전연구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이렇듯 시니어 성도를 향한 관점의 변화와 시니어목회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