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4%, 11개월 만에 최저치

과일류와 석유류 가격 상승 지속, 정부 민생 물가 안정에 총력 대응 예고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84(2020=100)로 전년동월 대비 2.4% 올랐다. 아몬드를 제외한 과일류인 신선과실은 전년보다 31.3% 올랐다. 농산물 13.3%상승했다. ⓒ뉴시스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를 기록하며 11개월 만에 최저 상승폭을 보였다. 이는 3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유지한 것으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소비자물가지수는 113.84(2020=100)로 1년 전보다 2.4% 상승했다. 이는 농산물, 전기·가스·수도, 가공식품 등의 상승폭 축소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생활물가지수 역시 전년 대비 2.8% 상승하며 2%대에 진입했다.

그러나 일부 품목에서는 여전히 높은 상승세가 관찰됐다. 특히 과일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는데, 배 가격은 139.6% 상승하며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과 가격도 63.1% 증가했다. 김 가격은 28.6% 상승하며 38년 6개월 만에 최고 상승폭을 보였다.

석유류 가격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6월 석유류 가격은 4.3% 상승해 2022년 12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국제유가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한편, 근원물가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 대비 2.0% 상승했으며, 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2% 상승했다.

정부는 이러한 물가 동향에 대응하여 민생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하반기에는 농산물·식품원료 51종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배추·무 비축·방출 등을 통해 여름철 수급 불안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범부처 석유시장 점검단 등을 통해 석유류 가격 편승 인상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그러나 정부는 이상기후, 국제유가 변동성 등 물가 불확실성 요인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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