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은 우상숭배… 예방과 치유의 능력은 오직 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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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기구
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한장총, 27일 ‘청소년 중독예방 세미나’ 개최
한장총 ‘청소년 중독예방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천 환 목사, 한장총)가 27일 오후 서울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한장총 다음세대위원회(위원장 강동규 목사) 주관으로 ‘청소년 중독예방 세미나’를 개최했다.

“정보화 시대, 중독 더 심화”

먼저 한장총 다음세대위원장 강동규 목사가 인도한 예배에선 한장총 대표회장 천 환 목사가 ‘묵은 땅을 기경하라’(호세아 10:12~13)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천 대표회장은 “얼마 전 국가에서 마약 조사를 한 적이 있다. 국내에 마약이 얼마나 퍼졌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양의 마약을 사용하고 있는지를 전국의 하수처리장을 조사해보니 한 곳도 예외 없이 마약 성분이 나왔다고 했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여호와를 찾을 때다. 수많은 중독에 빠진 우리의 자식들을 위해 하나님 앞에서 애통하고 통회할 때”라며 “그들을 고치고 세우지 않으면 국가와 교회의 미래는 어두울 것이다. 황무한 이 땅을 고쳐달라고 하나님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 할 때”라고 했다.

천 대표회장은 “우리나라 마약 문제가 심각하다. 오늘 청소년 중독예방 세미나가 다양한 중독에 묶여있는 다음세대들을 세우는 뜻깊은 모임이 되길 소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2부 세미나에선 김엘리야 선교사(청소년중독예방운동본부 전문강사)와 서호영 교수(백석대학교 범죄교정학과, 전 서울구치소장)가 발제했고,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권순웅 목사(한장총 상임회장)는 서면으로 격려사를 전했다.

권 목사는 “지금은 다양한 형태의 정보화 시대, 디지털 유목민 시대로 접어들었다. 현상과 가상공간을 넘나들면서 미혹의 영으로 중독은 더 심화되고 있다”며 “이를 이길 수 있는 것은 성령충만과 말씀의 능력”이라고 했다.

“청소년의 스마트폰 게임 중독, 교회가 예방해야”

한장총 ‘청소년 중독예방 세미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이어 ‘스마트폰, 게임 중독 예방’에 대해 발제한 김엘리야 선교사는 “스마트폰과 게임 중독은 전인적인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며 “보상회로의 악순환, 도파민 수용체 감소, 전두엽 기능의 저하, 심리적인 요인, 사회환경적 요인 등 병리학적 관점과 더불어 영적인 관점에서 케어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성경시대부터 사람들의 일상을 사로잡았던 것은 우상들의 매력적인 콘텐츠였고, 그 산당에서는 술과 쾌락의 중독적인 자극들이 끊이지 않았다”며 ”우리가 명확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제1계명의 ‘나 외의 다른 신’은 아직도 그 모습과 이름만 달리할 뿐, ‘다양한’ 모습과 이름으로 우리의 삶을 사로잡아 우리의 예배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선교사는 “청소년의 스마트폰 게임 중독은 교회가 예방해야 한다. 교회만이 청소년 개인의 전인적인 케어와 가정을 케어하고 돌볼 수 있다”며 “우리의 눈과 마음이 사로잡혀 하나님을 향한 예배와 예수님과의 교제를 결국 그 매력적이고 중독적인 콘텐츠에 마음이 정복당하는 것, 그것이 중독”이라고 했다.

그는 “사단은 미디어를 유용하게 이용한다. 이 시대의 주무기”라며 “교회는 성도 모두에게 미디어 소비에 대한 영적인 시각을 열어주어야 한다. 부모부터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영안으로 바라보게 하는 예방 교육이 절실하다”고 했다.

김 선교사는 “전문적인 지식과 영성을 겸비한 예방강사를 세우고 청소년을 양육해야 한다”며 “결국 중독은 영과 생명의 영역이다. 나의 시간과 영을 바쳐 예배하게 하는 중독을 예방하고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은 오로지 복음”이라고 했다.

한장총 ‘청소년 중독예방 세미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이어 ‘약물 중독의 위험성’에 대해 발제한 서호영 교수는 우리나라의 중독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며 마약 등 중독으로 인한 폐해는 △일상이 무너지고, 본인의 건강이 파괴되는 일차적인 문제와 △그로 인한 추가적인 범죄 노출 및 기타 이차적인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어 약물의 종류와 그것들의 부작용에 대해 설명한 서 교수는 중독자 치료법으로 인지행동 치료(CBT), 동기강화 면담(MI), 좋은 삶 모델(GLM)을 소개했다.

이후 질의·응답 순서에선 김경숙 목사(한자총 다음세대위원회 전문위원, 넥타선교회 사무국장), 홍구화 박사(한장총 다음세대위원회 전문위원,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홍호수 목사(청소년중독예방운동본부 이사장)가 패널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