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천 환 목사, 한장총)가 27일 오후 서울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한장총 다음세대위원회(위원장 강동규 목사) 주관으로 ‘청소년 중독예방 세미나’를 개최했다.
◆ “정보화 시대, 중독 더 심화”
먼저 한장총 다음세대위원장 강동규 목사가 인도한 예배에선 한장총 대표회장 천 환 목사가 ‘묵은 땅을 기경하라’(호세아 10:12~13)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천 대표회장은 “얼마 전 국가에서 마약 조사를 한 적이 있다. 국내에 마약이 얼마나 퍼졌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양의 마약을 사용하고 있는지를 전국의 하수처리장을 조사해보니 한 곳도 예외 없이 마약 성분이 나왔다고 했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여호와를 찾을 때다. 수많은 중독에 빠진 우리의 자식들을 위해 하나님 앞에서 애통하고 통회할 때”라며 “그들을 고치고 세우지 않으면 국가와 교회의 미래는 어두울 것이다. 황무한 이 땅을 고쳐달라고 하나님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 할 때”라고 했다.
천 대표회장은 “우리나라 마약 문제가 심각하다. 오늘 청소년 중독예방 세미나가 다양한 중독에 묶여있는 다음세대들을 세우는 뜻깊은 모임이 되길 소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2부 세미나에선 김엘리야 선교사(청소년중독예방운동본부 전문강사)와 서호영 교수(백석대학교 범죄교정학과, 전 서울구치소장)가 발제했고,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권순웅 목사(한장총 상임회장)는 서면으로 격려사를 전했다.
권 목사는 “지금은 다양한 형태의 정보화 시대, 디지털 유목민 시대로 접어들었다. 현상과 가상공간을 넘나들면서 미혹의 영으로 중독은 더 심화되고 있다”며 “이를 이길 수 있는 것은 성령충만과 말씀의 능력”이라고 했다.
◆ “청소년의 스마트폰 게임 중독, 교회가 예방해야”
이어 ‘스마트폰, 게임 중독 예방’에 대해 발제한 김엘리야 선교사는 “스마트폰과 게임 중독은 전인적인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며 “보상회로의 악순환, 도파민 수용체 감소, 전두엽 기능의 저하, 심리적인 요인, 사회환경적 요인 등 병리학적 관점과 더불어 영적인 관점에서 케어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성경시대부터 사람들의 일상을 사로잡았던 것은 우상들의 매력적인 콘텐츠였고, 그 산당에서는 술과 쾌락의 중독적인 자극들이 끊이지 않았다”며 ”우리가 명확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제1계명의 ‘나 외의 다른 신’은 아직도 그 모습과 이름만 달리할 뿐, ‘다양한’ 모습과 이름으로 우리의 삶을 사로잡아 우리의 예배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선교사는 “청소년의 스마트폰 게임 중독은 교회가 예방해야 한다. 교회만이 청소년 개인의 전인적인 케어와 가정을 케어하고 돌볼 수 있다”며 “우리의 눈과 마음이 사로잡혀 하나님을 향한 예배와 예수님과의 교제를 결국 그 매력적이고 중독적인 콘텐츠에 마음이 정복당하는 것, 그것이 중독”이라고 했다.
그는 “사단은 미디어를 유용하게 이용한다. 이 시대의 주무기”라며 “교회는 성도 모두에게 미디어 소비에 대한 영적인 시각을 열어주어야 한다. 부모부터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영안으로 바라보게 하는 예방 교육이 절실하다”고 했다.
김 선교사는 “전문적인 지식과 영성을 겸비한 예방강사를 세우고 청소년을 양육해야 한다”며 “결국 중독은 영과 생명의 영역이다. 나의 시간과 영을 바쳐 예배하게 하는 중독을 예방하고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은 오로지 복음”이라고 했다.
이어 ‘약물 중독의 위험성’에 대해 발제한 서호영 교수는 우리나라의 중독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며 마약 등 중독으로 인한 폐해는 △일상이 무너지고, 본인의 건강이 파괴되는 일차적인 문제와 △그로 인한 추가적인 범죄 노출 및 기타 이차적인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어 약물의 종류와 그것들의 부작용에 대해 설명한 서 교수는 중독자 치료법으로 인지행동 치료(CBT), 동기강화 면담(MI), 좋은 삶 모델(GLM)을 소개했다.
이후 질의·응답 순서에선 김경숙 목사(한자총 다음세대위원회 전문위원, 넥타선교회 사무국장), 홍구화 박사(한장총 다음세대위원회 전문위원,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홍호수 목사(청소년중독예방운동본부 이사장)가 패널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