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정상화를 계기로 '채상병 사망사건'에 대한 특별검사(특검)와 국정조사를 동시에 추진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6월 임시국회 회기가 종료되기 전 다음 주 본회의를 열어 채상병 특검법을 처리할 계획이다. 한민수 대변인은 26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특검법을 조건부 수용한 데 대해 현재 상정된 해병대원 특검법을 수용할 것을 당 지도부가 촉구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한동훈 후보가 제안한 '제3차 추천 특검법'에 대해서는 사실상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 대변인은 한 후보의 제3자 특검법 수용 가능성에 대해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한 대변인은 "채해병 부모님도 빨리 사건의 진실과 수사외압, 왜곡, 축소와 은폐 진상이 밝혀지길 바란다"며 "국민의힘만 빼고 국회 모든 야당 의원들이 동의한 법안 아닌가. 거기에 찬성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민주당은 한 후보가 특검 필요성에 공감한다면 본인이 제안한 제3자 특검법 수정안을 국회에 직접 제출하라고 압박했다. 한 대변인은 "특검 필요성에 공감한다면 수정안을 내서 의견을 묻고 찬반 토론을 하고 표결을 거치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22대 국회의사 일정에 합의했다.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당 몫 국회부의장과 7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고, 7월 2일부터 3일간 6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을 진행한 뒤 5일 7월 임시국회를 열어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이어가기로 했다.
민주당은 7월 2~4일 중 하루 본회의를 열어 특검법을 처리할 계획이며, 7월 1일 열릴 운영위원회에서도 채상병 의혹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한 대변인은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해 운영위 현안질의를 더 철저히 준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민주당은 의혹 관련 국정조사도 동시에 추진 중이다. 박주민 해병대원사망사건진상규명TF 단장과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지난 18일 국회 의안과에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박 단장은 "이번엔 지난번과 달리 의장이 적극 협조해서 진상규명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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