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현 통일부 차관이 최근 탈북민 정책의 방향 전환을 제안했다. 문 차관은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에서 열린 '탈북민 지원 심포지움과 작은 음악회'에서 기존의 물질·정서적 지원 중심 정책에서 자립과 자활을 돕는 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차관은 "탈북민들이 우리 사회에 제대로 정착·자립할 수 있도록, 스스로 설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 차원의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회를 포함한 민간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이러한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문 차관은 탈북민들이 한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시기라고 언급했다. 그는 탈북민들의 요구를 인용하며 "이제는 탈북민들이 사회에서 기여도 하고 우리 국민들과 같이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많이 찾아나가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문 차관은 통일부가 진행 중인 7200가구 탈북민 지원 사업을 언급하며, 이러한 노력이 정부 단독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인정했다. 그는 "민관이 잘 협조해 어려운 탈북민들을 돕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문 차관은 강서구 남북통합문화센터를 방문해 탈북민들과 만났으며, 센터에서는 탈북민들의 모습을 그리는 연극이 상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