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참전용사 희생·헌신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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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에덴교회, ‘6.25 전쟁 상기 참전용사 초청 나라사랑 보훈음악회’ 개최
6.25 전쟁 상기 참전용사 초청 나라사랑 보훈음악회가 23일 새에덴교회에서 열렸다. ©새에덴교회

6.25 전쟁 상기 참전용사 초청 나라사랑 보훈음악회가 국군 참전용사와 가족 200여 명을 비롯한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23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에서 열렸다.

본격 음악회에 앞서 인사말을 전한 소강석 목사는 “74년 전, 북한은 남침을 했다. 사흘 만에 서울 수도가 찬탈을 당하고 8월에는 낙동강까지 밀렸다. 하마터면 우리나라는 공산화가 될 위기에 처했다”며 “그런데 참전용사 여러분들이 피와 땀과 눈물을 바쳐 싸워 주셔서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지킬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이 없으면 나라도 없었다.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는 참전용사 어르신들의 희생과 헌신 덕분”이라며 “그래서 우리는 18년 전부터 국내외 참전용사를 초청해 위로의 잔치를 해왔다”고 했다.

소 목사는 “올해 18년 째가 되어 보훈음악회를 하게 되었다. 6.25 전쟁을 배경으로 한 노래들을 통해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얻으셨으면 좋겠다”며 “살기 좋은 세상에 오래오래 사시길 바라며, 여러분이 한 명이라도 살아계실 때까지 우리는 참전용사 보은행사를 하겠다”고 전했다.

소강석 목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새에덴교회

보훈음악회는 이철휘 장로(예비역 육군 대장)와 탤런트 김예령 집사가 사회를 맡아 진행됐다. 국민의례 후 환영사를 전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오늘 음악회를 통해 나라 사랑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선배들이 물려주신 이 훌륭한 나라를 후배들이 어떻게 계속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인지 서로 마음에 잘 새기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격려사 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그분들의 희생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오늘의 우리 스스로를 잃어버리게 된 것이라는 말이 있다. 나라가 해야 함에도 부족했던 것들을 민간에서 해주시는 분들이 계신다”며 18년 동안 그와 같은 일을 해준 새에덴교회와 소강석 목사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6.25 참전용사인 장충식 장로(단국대 명예이사장)는 격려사를 통해 “6.25 전쟁 당시 함께 싸웠던 참전용사들을 이 자리에서 만나니 반갑고 감사하다”며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분들에게 감동이 되는 음악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격려사를 전한 이언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참석한 참전용사들을 향해 “대한민국이 여러분 덕분에 존재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또 “대한민국의 기독교가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 중 하나가 바로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이라며 “기독교가 앞장서면 한미동맹이 더 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민식 전 국가보훈후 장관이 격려사를 전하고 있다. ©새에덴교회

이후 음악회에선 소프라노 서선영 교수가 가곡 ‘비목’을 부렀고, 새에덴교회 장로인 가수 남진과 미스트롯 출신 김의영, 정미애가 특별공연을 선보였다. 또 지상작전사령부 군악대의 연주와 국악가수 오선지의 국악 공연이 있었고, 특별히 6·25 전쟁 당시와 전후(戰後)에 불린 애환이 담긴 군가와 추억의 노래를 이철휘 장로(예비역 육군 대장)의 설명을 덧붙여 테너 박주옥과 빅콰이어가 메들리로 선보였다. 아울러 참전용사와 함께 ‘노병의 노래’를 불렀다.

한편, 새에덴교회는 지난 2007년부터 18년간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 호주, 필리핀, 태국, 튀르키예,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등 9개국 연인원 6,900여 명의 참전용사와 가족을 초청해 보은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는 미국 텍사스에서 현지 시간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보은행사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