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결국 안방에서 일본에 석패

월드컵 준비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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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가 일본의 결국 벽을 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3동아시안컵 남자부 마지막 경기에서 가키타니 요이치로(세레소 오사카)에게 2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2무1패(승점 2)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달 부임한 홍 감독은 감독 데뷔 첫 승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나마 앞선 2경기에서 골이 없었던 홍명보호의 첫 골을 윤일록(서울)이 기록, 골 침묵을 깼다. 윤일록은 이번 대회 3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출전한데다 골까지 터뜨렸다.

일본은 2승1무(승점 7)로 동아시안컵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 25만 달러(약 2억8000만원). 2위는 1승2무(승점 5)의 중국에 돌아갔다. 호주는 1무2패 승점 1점으로 최하위에 그쳤다.

홍 감독은 4-2-3-1 전형에 호주와의 1차전과 동일한 베스트11을 기용했다.

김동섭(성남)을 최전방에 세웠고 이승기(전북), 윤일록, 고요한(이상 서울)을 김동섭의 뒤를 받치게 했다. 윤일록은 이번 대회 3경기 모두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골키퍼 정성룡(수원) 외에 유일한 전 경기 선발 출전이다.

주장 하대성(서울), 이명주(포항)가 '더블 볼란치'를 형성했고 좌우 측면 수비는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와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맡았다. 중앙 수비는 김영권(광저우)과 홍정호(제주) 콤비가 자리했다.

한국이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볼 점유율에서 6-4 정도로 앞서면서 일본의 패스플레이를 사전에 차단했다.

공격에서는 좌우 측면을 위주로 풀었다. 특히 오른쪽 측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고요한과 풀백 김창수까지 참여했다.

전반 4분 첫 번째 기회를 잡았다. 윤일록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고요한이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다. 골문을 빗겨갔지만 과정이 순조로웠다.

최전방 원톱으로 나선 김동섭은 전반 7분에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슈팅 기회를 만들어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그러나 선제골은 일본의 몫이었다. 전반 중반까지 한국이 주도권을 잡았지만 일본은 전반 25분 한 차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아오야마 토시히로(산프레체 히로시마)가 롱패스로 한국의 수비 뒤 라인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오프사이드를 절묘하게 피한 정확한 패스 타이밍이었다.

이를 받은 가키타니가 골키퍼 정성룡과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가볍게 오른발 슛을 때려 골을 넣었다.

일본이 선제골을 넣은 후, 패스플레이가 살아나면서 한국이 주춤하는 듯 했다. 그러나 동점골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전반 32분 윤일록이 이승기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페널티박스 바깥 왼쪽 지점에서 오른발로 감아 차 골문 오른쪽 상단을 갈랐다.

골키퍼 니시카와 슈사쿠(산프레체 히로시마)가 몸을 날렸지만 손에 닿지도 않았을 만큼 사각에 정확히 꽂힌 슛이었다.

윤일록은 전반 41분에도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강력한 왼발 슛을 시도하는 등 동점골 이후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은 1-1로 끝났다.

후반에는 초반부터 팽팽히 맞섰다. 한국과 일본 모두 허리 진영에서 강하게 공방전을 펼쳤다. 양쪽 모두 이렇다 할 기회는 만들지 못한 가운데 체력 안배에 들어갔다.

홍 감독은 후반 25분에 김동섭을 빼고 조영철(오미야 아르디자)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조영철을 이승기와 함께 전방에 세워 스피드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후반 35분에는 이승기를 대신해 고무열(포항)을 넣었고, 후반 43분에는 196cm 장신 스트리이커 김신욱(울산)을 투입했다.

그대로 끝나는 듯 했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일본이 웃었다. 일본은 후반 추가시간에 첫 골의 주인공 가키타니가 왼발 슛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앞서 열린 중국과 호주의 경기에서는 7골을 주고받은 난타전 끝에 중국이 4-3으로 승리했다.

#한국축구 #한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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