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법사위, 운영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회 원 구성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위원장 직을 여야가 1년씩 번갈아 맡자고 제안하며 공을 민주당 코트로 넘겼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법사위와 운영위를 1년씩 바꿔서 순차적으로 받자"며 "법사위와 운영위를 1년은 민주당이 맡고 1년 뒤 2년차에는 국민의힘으로 돌려달라"고 공개 제안했다.
그는 "국회는 끊임없이 대화와 협상을 하고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서 협치를 이뤄내는 것이 의회민주주의"라며 "우리 대한민국 국회 역사가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그동안 법사위 위원장을 두고 여야가 평행선을 걸었던 데 따른 타협안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법사위를 맡더라도 관례대로 운영위는 여당인 국민의힘이 맡자고 제안했지만 민주당 내부에서 반대가 많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해들었다고 한다.
추 원내대대는 "법사위를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를 구하기 위해 지금까지 관례를 무시하고 강탈하듯 했으면 운영위는 1987년 이후로 계속 여당이 맡아왔기 때문에 관례를 존중해서 운영위라도 여당 몫으로 환원시켜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에서는 "어렵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고 한다. 추 원내대표는 "물론 민주당 일부에서도 특히 중진 중심으로 타협안을 받고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고 전해들었지만 절대 다수는 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내용으로 정리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