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당 대표의 대선 출마를 위한 길을 열어놓으며 이재명 대표의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다만 이 대표를 둘러싼 사법리스크가 대선 행보의 큰 부담으로 지적되고 있다.
민주당은 18일 당대표의 대선 출마 시 사퇴 시한에 '특별하고 상당한 사유'가 있을 경우 예외를 두는 당헌 개정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이 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를 지휘한 뒤 대선에 출마할 길이 열렸다.
이 대표는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7월 초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발표할 전망이다. 당내에서는 연임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이다.
다만 연임 시 2년 뒤 지방선거 공천권 행사 여부는 미지수라는 관측도 나온다. 맞춤형 개정이란 비판을 의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사법리스크는 여전히 이 대표의 대선 행보에 최대 부담으로 꼽힌다. 최근 쌍방울 대북송금 혐의 추가 기소로 동시 4건의 재판을 받게 됐다. 한 주에 최대 3~4회 법정에 서야 할 상황이다.
당내에서는 사법리스크 대응을 위해 대권 직전까지 당 대표직 유지가 낫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하지만 당무에만 급급할 경우 대권 행보에 역풍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연임 및 대권 출마 여부를 두고 사법리스크와 대권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