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17일 예고된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의 총파업을 하루 앞둔 16일, 양측이 회동을 갖고 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 해결책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의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위원들과 16일 만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참여 인원이나 세부 사항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회동은 임재준 서울대병원 공공의료본부장이 국회 보건복지위와 비대위 양측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총파업 하루 전날인 16일 열리는 이번 자리에서 사태 해결을 위한 실마리가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은 정부의 전공의 행정 처분 취소와 의대 증원 문제 정상화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17일부터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한 모든 진료과를 휴진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만나 정부에 전향적인 자세 전환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 측은 "회동 일정 등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건복지위 간사인 강선우 의원 측도 "논의할 사안이긴 하지만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다"며 "16일 회동이나 각 10명씩 참석한다는 얘기는 아이디어 차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당초 이번 회동에는 양측에서 각각 10명씩 총 20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확정된 바는 없는 상황이다. 회동 일정과 참석자, 구체적 의제 등이 가까스로 최종 합의되면 의대 증원 문제 해결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