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외유성 출장 의혹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12월 김 여사를 고발한 지 6개월여 만이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형사2부로 재배당하고 수사에 나섰다. 앞서 이 사건은 형사1부에 배당됐었으나 업무 부담 등을 고려해 재배당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여사가 인도 출장을 가게 된 경위와 출장 지출 내역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고손실, 직권남용 등 혐의 여부를 포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초호화 기내식은 원천불가능하며 인도 측 요청으로 김 여사 방문이 이뤄졌다"고 해명한 바 있다.
검찰 고발 사유에는 국고손실과 업무상 횡령, 배임, 직권남용 등 혐의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가의 기내식 의혹, 인도 측 공식 요청 여부, 외교 라인 절차 준수 여부 등이 수사의 초점이 될 전망이다.
한편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김 여사 측의 강력 대응이 예상되는 만큼 향후 검찰 수사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