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개한 가자지구 3단계 휴전안을 두고 미국과 이스라엘 간 이견이 노정되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는 10일 이스라엘 측이 제안한 것으로 추정되는 휴전안 문건을 입수해 보도했다. 문건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2단계에서 "인질 석방 이전에라도 지속가능한 평화 회복과 그 시작을 발표한다"고 적시했다.
이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주장해온 "하마스 제거와 모든 인질 석방 전에는 전쟁 종료 불가"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스라엘 총리실은 "전쟁 종식 합의" 주장은 "완전한 거짓"이라며 부인했다. 모든 조건이 충족되기 전까지는 전쟁을 끝내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이 승인한 휴전안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네타냐후 총리는 자국 제안과 차이가 있다며 부인했고, 백악관은 "정확히 반영됐다"고 맞섰다.
휴전안을 둘러싼 미-이스라엘 간 평행선 대립이 이어지면서 일각에서는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시늉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이날 미국의 3단계 휴전안 지지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가결했다. 러시아만 기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