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대학교(총장 황덕형) 교원징계위원회(이하 징계위)가 4일 두 번째 모임을 갖고 이 학교 박영식 교수의 해임을 결정했다.
앞서 학교 측은 박 교수의 ‘창조신학’을 소위 ‘유신진화론’으로 보고 이것이 학교가 속한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의 신학 정체성에 위배된다고 판단, 이런 이유 등으로 징계위에 그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학교 측 결정의 정당성 유무를 두고 논란이 일었으며, ‘유신진화론’과 관련된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4월 25일 박 교수에 대해 처음 징계위가 열렸지만 결정을 내리지는 못했었다.
박 교수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징계위에서 해임 결정을 내렸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그래도 마음은 평안하고 후련하다”고 밝혔다.
그는 “보통은 뒷목 잡고 쓰러져야 하는데 앞으로도 웃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여러분의 기도가 제게 준 평안인가 보다”라며 “아니면 이제 마음놓고 제대로 싸울 수 있어 기뻐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나님께서 무너진 성벽을 다시 세우고 성결케 하라는 명을 주신 것으로 알겠다”고 썼다.
사립학교 교원은 본인이 받은 징계 처분에 대해 그 취소나 변경 등을 구하는 소청 등을 제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