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앞바다에 ‘블루오션’이… 에너지 수출국 꿈꾼다

최대 140억 배럴 석유·가스 확인... 7년 뒤 상업생산 예상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에 대한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에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기관과 전문가들 검증도 거쳤다"고 밝혔다. 예상지역은 영일만 38~100㎞ 범위다. ⓒ뉴시스

우리나라가 에너지 수출국으로 거듭날 수 있는 희망의 불씨가 포항 앞바다에서 발견됐다. 정부는 최근 포항 인근 해역에서 최대 140억 배럴 규모의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고 권위의 전문가 집단과 세계적인 석유 탐사 기업의 분석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석유와 천연가스 양이 각각 최대 4년, 29년 치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세계 에너지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이번 발견 소식은 에너지 자원 빈국인 우리에게 커다란 희망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던 나라에서 이렇듯 거대한 매장지가 발견된 것은 실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 올해 말 본격적인 탐사에 나서 내년 상반기까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에도 시추 리스크를 제거하고 경제성을 확보하는 고된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매장 위치를 정확히 찾아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조언한다. 시추 비용이 천문학적이기에 최소한의 시행착오로 가능성 있는 곳을 적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성공 확률을 20%로 보며 신중한 행보를 준비 중이다. 이후 약 7~10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2035년쯤 상업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한다.

자원 빈국에서 자원 수출국으로의 전환은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에너지 자립을 이룰 수 있고, 관련 기술과 산업도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관계자는 "당장의 현실적 이익보다는 먼 미래를 내다보고 착실히 준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바다가 품은 이 에너지의 보물을 우리 손으로 열어젖힐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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