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뉴시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회 독재'와 '의회민주주의 훼손' 등의 강경 비판을 쏟아내며 상임위원회 구성 협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3일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상임위 독식을 선언하며 의회 독재를 예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거대 의석수를 동원해 모든 것을 거머쥐겠다는 선언"이라며 "총선 민의를 앞세웠지만 실상은 완력으로 모두를 잡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상임위 싹쓸이로 법안을 밀어붙이려 한다면 이는 21대 국회 전반기를 재연하는 것"이라며 "상생과 협치는 저버린 채 정쟁만 일삼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는 원구성 협의가 "의회민주주의 복원과 여야 협치를 위한 첫걸음"이라며 "그동안 국회는 여야가 협상을 통해 의석수에 따라 상임위원장을 배분해왔다"고 설명했다. 다수결이 아닌 협치와 숙의를 통해 국회를 운영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에 곽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관례를 무시하고 협상 여지조차 차단하며 국회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거대야당의 입법 폭주, 정쟁, 발목잡기 등 21대 국회 모습이 반복된다면 국민과 역사 앞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그는 "국민의힘은 협치 정신으로 원구성 협의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주당도 협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