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축복식’ 참여한 목회자들, 이름 밝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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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감·기장·예장 차별금지법·동성애 반대 목회자 연대’, 성명 통해 촉구
(왼쪽부터) 연대 상임대표인 소기천 교수, 공동대표인 민돈원·김창환 목사 ©연대

‘기감·기장·예장(통합) 차별금지법과 동성애 반대 목회자 연대’(상임대표 소기천 교수(통합), 공동대표 김창환(기장)·민돈원(기감) 목사, 이하 연대)가 ‘퀴퍼(퀴어퍼레이드) 축복식은 빗나간 종교인이 선동하는 위장축복’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3일 발표했다.

연대는 이 성명에서 “서울시청 광장에서 불허된 동성애자들만의 음란한 퀴어퍼레이드(이하 퀴퍼)가 지난 6월 1일에 을지로 입구역으로 옮겨서 진행됐다”며 “(그런데) 한국교회에 충격을 주는 일들이 인근 퀴퍼 현장에서 벌어졌다. 성소수자들과 함께 하는 그리스도인 네트워크라는 이름이 붙은 ‘무지개예수’라는 단체에 속한 30여 명의 목회자들이 이날 오전 퀴퍼 개회식과 함께 을지로 입구역 2번 출구 앞에서 동성애자들을 대상으로 ‘무지개 축복식’을 진행한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치밀한 각본으로 공식 시작되기 전인 오전 11시 30분 경에 3분 동안 기습적으로 퀴퍼 축복식을 거행했는데, 이미 감리교단이 인천 퀴퍼 축복식을 한 해당 목사를 징계한 일이 있어서인지 이들은 희한한 동성애 무늬를 한 스톨을 두르고 명단조차 발표 못하고 무엇에 쫓기는지 종이 한 장 들고 서둘러 읽더니 허둥대며 우왕좌왕 마쳤다”고 했다.

연대는 “퀴퍼 축복식은 물질만능주의와 기복신앙을 부추기는 그야말로 시대정신에 뒤떨어진 코미디 같은 꼴불견으로 비애감마저 든다”며 “왜, 퀴퍼 축복식을 할까? 그 이유는 가정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어지럽힐 목적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을지로 뒷골목 퀴퍼에 참여한 동성애자들이 아무리 그 숫자를 부풀려도 5만이 채 되지 않지만, 하나님의 창조 질서와 가정을 지키려고 퀴퍼를 반대하는 거룩한 방파제는 20만이 훌쩍 넘는 것만 보아도 이들은 건전한 시민들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당하는 소수중의 소수”라고 했다.

연대는 △대한민국의 출산율이 0.7명대로 떨어진 상황에서 동성애자들은 더는 퀴퍼를 하지 말라 △이번 퀴퍼 축복식에 참여한 목사들은 소수의 무덤에 숨지 말고 당당하게 이름을 밝히라 △한국교회 모든 교단은 이 민족과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퀴어신학을 이단으로 규정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