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대 ‘지역인재’ 전성시대… 고3 내신 경쟁 ‘후끈’

2025학년도 비수도권 의대, 정원의 60% 이상 ‘지역인재’ 선발
30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취합해 공개한 '2025학년도 의과대학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를 뺀 대학 39개교는 의대 신입생 4485명(정원 내)을 뽑는다. 권역별로 서울 등 수도권은 정시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비수도권은 수시, 특히 교과전형 비중이 크다. ⓒ뉴시스

전국의 의과대학이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대거 증원에 나선 가운데, 비수도권 지역의 많은 의대들이 정원의 60% 이상을 현지 '지역인재'로 선발하기로 했다. 이에 고교 3학년 재학생들의 내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30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공개한 2025학년도 의대 입시계획에 따르면, 전국 39개 의과대학이 총 4,485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는 작년보다 무려 1,469명이 늘어난 규모다.

특히 비수도권 26개 의대는 이 중 1,913명(61.5%)을 지역인재 전형으로 뽑는다. 지역인재 전형은 의대 소재 권역 내 고교를 3년 내내 다닌 수험생만 지원 가능한 전형으로, 수험생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아왔다.

거점 국립대 9곳은 무려 79.8%까지 지역인재로 채우는 반면, 사립대 17곳은 평균 58.6% 수준에 그쳤다. 정부 권고 비율인 60%를 넘긴 대학은 21곳에 달했다.

지역인재 대부분은 수시모집에서 선발되는데, 고교 내신이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교과전형을 통한 지역인재 선발비중이 56.4%에 이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3 재학생들 사이에서 치열한 내신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대학의 경우 정시모집에서 수능위주로 선발하기에, 수능 최저학력기준 통과 여부도 합격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대규모 의대 증원으로 N수생의 정시 지원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체감 난이도도 한층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인재 선발 확대가 가시화되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의대 입시 무대가 확연히 갈리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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