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신임 정·부총회장에 류승동·안성우 목사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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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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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둘째날인 29일 임원 선거… 신임 장로 부총회장은 노성배 장로
류승동 목사(왼쪽)가 신임 총회장에 추대됐다. ©노형구 기자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제118년차 총회가 28일부터 30일까지 전주 바울교회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총회 둘째 날인 29일 오후 치러진 임원 선거에서 류승동 목사(인후동교회)가 신임 총회장으로 추대됐다.

류승동 신임 총회장은 취임사에서 “저는 부족한 사람이다. 제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은 주님 앞에 무릎을 꿇는 일이었다”며 “오랫동안 진영과 진영으로, 지역과 지역으로, 직분과 직분으로 갈라져 찢기고 할퀴어진 교단의 현실이 너무 가슴 아파 매일 주님 앞에 부르짖었다”고 했다.

그는 “교단의 여러 선배에게 지혜를 구하고, 교단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던 동료들에게 도움을 구했지만, 우리 앞에 놓인 분열의 영은 너무도 강력하게 우리를 분쟁과 분란의 소용돌이 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제118년차 총회를 출발하며 저는 회개로 시작하고자 한다. 우리의 욕심과 자만과 어리석음으로 인해 교단이 분열되고 분쟁이 끊이지 않았음을 고백하고 내가 먼저 돌이키기를 원한다”며 “서로 손가락질하던 그 손을 모아 잡고 함께 기도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118년차 총회 주제를 ‘회개와 상생으로 다시 뛰는 성결교회’로 여러분께 말씀을 드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며 “나의 잘못을 회개하고 나에게 잘못한 형제의 손을 잡고 함께 뛰자. 이것이 우리의 미래이고 이것이 오늘 우리를 자리에 부르신 주님의 뜻이라 믿는다. 이런 총회가 되도록 함께 기도해달라”고 했다.

투표가 진행되던 모습. ©노형구 기자

신임 목사 부총회장은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기호 2번 안성우 목사(로고스 교회)가 기호 3번 김원천 목사(대부천교회), 기호 1번 윤창용 목사(한우리교회)를 제치고 당선됐다. 재석 3분의 2 이상을 득표해야 당선되는 목사 부총회장 선거에서 총 734명이 참여한 1차 투표 결과 기호 1번 윤창용 목사가 198표, 기호 2번 안성우 목사가 277표, 기호 3번 김원천 목사가 256표, 무효 3표가 나와 세 후보 모두 재석 3분의 2 이상(490표)을 획득하지 못해 2차 투표로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기호 1번 윤창용 목사가 자진 사퇴를 선언했고, 총 722명이 참여해 치러진 2차 투표 결과 기호 2번 안성우 목사가 373표, 기호 3번 김원천 목사가 347표, 무효 2표가 나왔다. 두 후보 모두 재석 3분의 2 이상(482명)을 얻지 못해 3차 투표까지 가려 했으나 김원천 목사가 자진 사퇴를 선언하면서 결국 기호 2번 안성우 목사가 신임 목사 부총회장으로 당선됐다.

신임 부총회장에 당선된 안성우 목사(왼쪽). ©노형구 기자

앞서 소견 발표에서 신임 부총회장 안성우 목사는 “기성을 교단 정치가 아닌 교단 목회로 바꾸겠다. 첫째 질서와 공정을 구축하겠다. 하나님이 세우신 총회장을 보좌하면서 모든 일들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처리하겠다. 당면한 과제를 해당 위원회에서 해결하고 사회 법정에 돌아가지 않도록 하겠다”며 “제 목회 핵심 가치는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목회로 그간 평온했던 당회의 분위기를 교단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 목사와 장로의 희생이 없는 개교회가 없다는 점에서 규모와 상관없이 교단 목회자들이 큰 자긍심을 갖도록 하겠다. 공과 사를 구분하여 공정하게 일하겠다”고 했다.

신임 장로 부총회장은 2차 투표 끝에 기호 2번 노성배 장로(임마누엘교회)가 기호 1번 양명헌 장로(중앙교회), 기호 3번 안보욱 장로(귀래교회), 기호 4번 임진수 장로(양산교회)를 제치고 당선됐다. 총 734명이 참여한 1차 투표에서 기호 1번 양명헌 장로가 140표, 기호 2번 노성배 장로가 341표, 기호 3번 안보욱 장로가 234표, 기호 4번 임진수 장로가 19표를 얻어 네 후보 모두 재석 3분의 2인 490표 이상을 얻지 못해 2차 투표로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기호 1번 양명헌 장로와 기호 4번 임진수 장로가 자진 사퇴를 선언했고, 이어 총 722명이 참여해 치러진 2차 투표 결과 기호 2번 노성배 장로가 450표, 기호 3번 안보욱 장로가 268표, 무표 4표가 나왔다. 두 후보 재석 3분의 2 이상(482명)을 얻지 못해 3차 투표까지 가려 했으나 안보욱 장로가 자진 사퇴를 선언해 노성배 장로가 신임 장로 부총회장에 당선됐다.

앞선 소견발표에서 기호 2번 노성배 장로는 “저는 말주변이 별로 없다. 젊은 시절 가난으로 배움의 시기를 놓쳤다. 가방끈이 짧다. 하지만 누구보다 진실하게 성실하게 살아왔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기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며 “신앙을 가진 이후로 장로로서 교회를 최우선으로 섬겼다. 목회자를 극진히 섬겨왔다. 지난해 장로부총회장 낙선 이후 시련을 통해 하나님이 내게 겸손하라는 메시지를 주셨다. 제가 장로부총회장이 된다면 교단과 각 지방회와 개교회를 위해서 열심히 기도하며 두 손으로 섬기겠다. 작은 교회와 다음세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찾아가고 두 발로 뛰며 섬기겠다”고 했다.

제118년차 기성 총회 임원단 모습. (맨 왼쪽에서 3번째부터) 신임 목사 부총회장 안성우 목사, 신임 총회장 류승동 목사, 신임 장로 부총회장 노성배 장로.©노형구 기자

한편, 단독 입후보해 당선된 임원들은 다음과 같다. 서기 양종원 목사(행복한북성교회), 회계 문형식 장로(태평교회), 부회계 조성완 장로(공주교회)다. 부서기는 590표를 얻은 김요한 목사(은산제일교회)가 기호 1번 김명기 목사(팔복교회, 134표)를 제치고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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