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방식을 두고 정부와 협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연금개혁안에 이어 민생정책 이슈에서도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 대표는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을 반드시 똑같이 지급하라는 주장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며 차등 지원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보편 지원을 지향하되 차등 지원이 어렵다면 이를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고소득층에 대해 매칭 지원을 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일정 소득 이하에는 정부가 100% 지원하고, 일정 소득 이상에는 정부 80%, 본인 20% 부담하는 식이다.
민주당은 지역화폐로 국민 1인당 25만원씩 지원하는 민생회복지원금 법안을 22대 국회 '당론 1호' 법안으로 추진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와 여당의 반대가 거셌고, 취약계층 집중 지원이 효과적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 대표의 유화 제스처가 나온 것이다. 앞서 연금개혁안을 두고도 여당의 모수안을 수용하며 당초 입장을 한발 물렸다.
이 대표 측은 "국민적 이익이 크고 시급한 사안이라면 양보하겠다는 것"이라며 "공적 이익을 최우선시한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 대표가 여권 내 분열을 야기할 수 있는 민생 이슈에 교묘하게 파고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민주당은 특검법과 민생회복지원금 법안을 '두 트랙'으로 정국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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