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 “모든 책임 북한에 있어”

군 당국, 260여 개 이상 풍선 발견
서울지역에서 발견된 북한 대남풍선 내용물. ⓒ합참

북한이 남한 주민 지역에 오물과 쓰레기가 담긴 대량의 풍선을 날려보내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우리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28일 밤부터 북한이 남측으로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하기 시작해 29일 현재까지 전국에서 260여 개가 넘는 풍선을 발견했다. 일부는 이미 지상에 낙하했고, 나머지는 공중을 떠다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군의 화생방대응팀과 폭발물처리반 등이 현장에 투입돼 수거 작업에 나섰다. 확인 결과 풍선 속에는 오물, 분변가루, 쓰레기 등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 매체들이 지난 26일 '대남 전단'과 '오물 살포'를 예고한 지 이틀 만에 실제 오물풍선이 우리 영토에 떨어진 셈이다. 군 당국은 아직 대남전단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로 민가는 물론 공항, 고속도로 등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민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16년에도 차량과 주택 파손 등 피해가 있었다.

군은 최초 발견 당시부터 유관기관과 협조해 안전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경기·강원 일부 지역에는 안전문자를 발송하고, 언론을 통해서도 사태 상황을 공지했다.

국방부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행위는 국제법 위반"이라며 "발생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아울러 "반인륜적이고 저급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했다.

군 당국은 앞으로 국토부, 행안부, 경찰은 물론 유엔사와도 공조 체계를 더욱 강화해 2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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