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첫 총파업 위기 고조

임금교섭 교착에 ‘연차 총파업’ 선언… 24시간 농성에 들어가
전삼노 조합원들이 29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파업을 선언하고 있다. ⓒ뉴시스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역사상 처음으로 총파업 가능성을 예고하면서 노사갈등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29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노조를 무시하는 처사를 보이고 있어 더는 대화할 수 없다"며 파업을 선언했다.

노조는 다음달 7일부터 전국 조합원 2만 8천여 명이 연차 휴가를 사용해 사실상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삼성에서 노조가 파업을 벌인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전날 진행된 8차 본교섭에서 노조는 사측이 아무런 준비 없이 교섭에 임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조 교섭위원 2명의 교섭 제외를 요구했지만 사측이 이를 거부하고 자리를 뜨면서 평행선을 걸었다.

손우목 위원장은 "사측이 노조를 무시하는 처사를 보이고 있어 더는 대화할 수 없다"며 "이번 파업을 계기로 총파업까지 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노조는 이날 '노동탄압, 노조탄압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건 노조 소유 버스를 서초사옥 앞에 24시간 주차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이현국 부위원장은 "파업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단계적으로 총파업을 이뤄내겠다"며 "다양한 행동도 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노사갈등이 이렇게 심화되면서 향후 전개 상황과 파급 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조의 결의대로 총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삼성뿐 아니라 국내 산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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