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가톨릭 의사들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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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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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서울서 국제학술대회... 의료기술·생명윤리 논의
윤승규 제18차 아시아 가톨릭의사협회 국제학술대회(AFCMA 2024) 조직위원장(서울성모병원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아시아 각국의 가톨릭 의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의료기술과 사회문제, 생명윤리 등을 주제로 학술 교류의 장을 갖는다. 한국가톨릭의사협회는 오는 11월 7일부터 10일까지 서울 가톨릭대학교에서 제18차 아시아가톨릭의사협회(AFCMA)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 행사는 1960년 필리핀에서 시작돼 4년마다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고 있다. 아시아 13개국 가톨릭의사협회가 참여하는 AFCMA는 전 세계 80여 회원국을 가진 세계가톨릭의사협(FIAMC)의 산하 단체다. 의사들의 도덕적 발전과 기술 진보를 돕고 의료윤리, 사회문제를 연구하는 등 세계 보건 증진을 위해 노력해왔다.

대한민국에서는 1980년 제7차 대회 이후 44년 만에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지난 대회가 비대면으로 치러진 터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선한 사마리아인!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눅10:37)"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는 의료진 소진, 중독, 감염병 등 사회문제와 완화의료, 무료진료 등 의료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논의한다.

한국가톨릭의사협회와 한국가톨릭의료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아시아 각국 의사들과 함께 하느님 말씀을 나누고 활동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서울 명동성당 등 한국 가톨릭 성지 순례도 마련돼 한국 교회 역사와 순교자 삶을 공유하게 된다.

대한민국에서는 2002년에도 제21차 세계가톨릭의사협회 총회 및 국제학술대회가 열린 바 있다. 당시 생명윤리 관점에서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반대하는 '서울선언문'이 채택되며 성체줄기세포 연구 확대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아 가톨릭 의사들은 의료와 신앙에 대한 건전한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다양한 현안 해결을 위한 방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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