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27일 막판 신경전을 벌이며 전운이 고조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지도부의 소속 의원 표단속을 ‘수사 방해’라고 비판하자, 국민의힘은 야권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운운하며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공수처 수사 결과가 미흡하다면 오히려 자신들이 특검을 주장할 것이라며 반박했다. 반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채상병 특검법 재의결에서 국민의힘이 반대표를 던지면 윤 대통령 탄핵 요건이 완성된다고 압박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통령을 끌고와 탄핵을 운운하고 정치사건화 하는 것은 고인을 위한 길이 아니다”라며 “공수처 수사 미흡 시 우리가 특검을 주장할 것”이라고 했다. 황우여 비대위원장도 “세간의 부당 압력설은 공수처 수사로 명명백백히 드러날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자신들이 만든 공수처까지 부정하면서 특검 관철을 시도하는 건 탄핵이 목적”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의 표단속은 부적절한 수사방해”라며 ‘표를 막지 말라’고 맞섰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특검법에 반대하면 윤 대통령 탄핵 요건이 완성된다”며 “본회의 부결은 탄핵 마침표”라고 했다. 여야는 28일 재의결 표결을 앞두고 강경 공방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