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우주항공 발전을 총괄하게 될 우주항공청이 27일 공식 출범했다. 초대 청장에 내정된 윤영빈 청장은 취임 첫날 정부, 민간기업, 연구계, 학계 등 모든 분야가 협력해 우리나라를 진정한 우주기술 강국으로 견인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 청장은 이날 오전 우주항공청 사천청사에 첫 출근하며 직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으며 환영을 받았다.
그는 “수많은 우주항공인들의 오랜 염원으로 우주항공청이 출범하게 돼 기쁘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우주항공청 설립이 민간주도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우리나라를 본격적 우주경제 강국으로 이끌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개청 기념 직원조회에서 윤 청장은 “개개인의 능력과 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전문성이 성과로 이어지도록 오케스트라 지휘자 역할을 하겠다”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도전과 성취의 연속”이라며 “진정한 우주기술 강국 실현을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이고 집중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윤 청장은 우주항공청의 역할로 ▲국가 우주항공 정책 수립 ▲연구개발(R&D) 및 인력양성 ▲산업 진흥 ▲국제협력 등 4가지를 꼽았다. 그는 “마치 의자 네 다리의 균형과 조화가 필요한 것처럼 우주항공청 역할도 각 부서 간 균형과 조화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우리나라 우주항공 역량은 초기 수준으로, 세계 7대 우주기술 강국과는 많은 격차가 있다”며 “진정한 우주기술 강국이 되려면 부서 간 협력뿐 아니라 정부, 민간기업, 연구계, 학계 등 관민학연의 적극적인 협력과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윤영빈 청장을 비롯해 존 리 우주항공임무본부장, 노경원 차장 등 주요 보직자들의 임기도 공식 시작됐다. 당초 293명으로 예정된 우주항공청 정원은 최소 필수 인력인 110여명 규모로 우선 꾸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