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세미나에선 오성종 박사(전 칼빈대 교수, 신약학)가 발제자로 나서 “율법과 복음의 관계에 대한 신약의 교훈: 루터와 칼빈의 해석 및 ‘바울에 관한 새 관점’의 비교를 통한 연구”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오 박사는 루터와 칼빈이 복음 이해에 있어서는 서로 공통점을 보이지만 율법 이해에 있어서는 차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율법의 행위’로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하심을 얻을 자가 없으며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을 뿐이고, 그래서 ‘율법’과 상관없이 (오직) 대속의 죽음을 통해 속죄 제물인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믿는 자가 은혜로 ‘하나님의 의’를 얻어 의롭다 함을 받게 된다고 가르친 바울의 교훈(갈 2:16, 롬 3:18-26, 고후 5:14-21)을 ‘이신칭의’ 교리의 기본으로 삼고 있는 데에 있어서는 루터파나 개혁파 사이에 이견이 있을 수 없을 것”이락 했다.
또 “‘오직 믿음·은혜·성경(sola fide·gratia·Scriptura)’라는 구호로 대변되는 종교개혁의 근본적인 신학원리와 이신칭의 교리에 대한 이해에 있어서 전적으로 일치하였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믿는 자에게 율법은 어떤 기능을 하는가? 율법은 신앙생활 속에서 여전히 신자가 지켜야 할 규범이라고 보고 목회자는 진지하게 복음 설교와 함께 율법 설교도 계속 해야 하나? 칼빈은 그렇다고 대답한다”고 했다.
그는 “반면에 루터는 율법 설교 대신 오직 복음 설교를 해야 할 것이며 ‘믿음 안에서 사는 것’과 ‘예수님의 말씀과 복음을 따라 사는 것’이 신자들에게 요구할 총체라고 대답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발제에 대한 논평은 김경재 박사(한신대 명예교수, 종교문화신학)와 서성환 목사(일상의 하나님나라 수도원)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