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한국판 스타링크'를 목표로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개발에 본격 착수할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저궤도 위성통신 산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총사업비 3199억9000만원(국비 3003억5000만원)을 투입해 6G 표준 기반 저궤도 통신위성 2기를 발사하고 지상국, 단말국을 포함한 시범망을 구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저궤도 위성은 정지궤도보다 지구에 가까워 고속 통신이 가능해 차세대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비표준 방식으로 시장을 선점 중이지만, 2028년 6G 표준화가 완료되면 표준 기반 시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표준 전환 적기에 국내 기업의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자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2021년과 2022년 예타 신청이 모두 탈락한 바 있어 우여곡절 끝에 사업화가 확정됐다.
당초 2030년까지 총 3기 발사를 목표로 4800억원 규모 사업을 기획했으나 이번 심사에서 1차 2기 발사로 규모가 줄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6G 표준화 시점에 맞춰 한 번에 2기를 발사하는 것으로 효율화했다"며 "기술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위성 추적 및 통신링크 형성 ▲움직임에 따른 신호오류 보상 ▲위성간 핸드오버 ▲중계 및 트래픽 분산 등 11개 핵심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류제명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이동통신 분야 기술력을 위성통신까지 확장한다면 충분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우주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