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ADOR)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절정에 이르렀다. 하이브(HYBE)는 현 대표 민희진의 해임을 앞두고 새로운 경영진 구성을 서두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재상 CSO(전략총괄)를 어도어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이 CSO는 해외 시장 전략 전문가로, 글로벌 활동을 펼치고 있는 뉴진스의 행보에 탄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김주영 CHRO(인사최고책임자), 이경준 CFO(재무최고책임자) 등이 어도어 이사회 후보로 물망에 올랐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제기한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당 결과가 나오면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의 고유 권한으로 민 대표 해임과 새 경영진 선임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법원이 민 대표 측 가처분을 인용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이번 주 말 가처분 결정과 다음 주 초 임시주주총회 결과에 따라 어도어 경영권 향방이 가려질 전망이다.
경영진 교체 시 하이브 측과 민 대표, 뉴진스 멤버·팬덤 간 대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 대표 측은 법적 소송을 예고하고 있으며, 뉴진스 구성원들도 민 대표에 대한 신뢰가 두텁기 때문이다.
하이브는 이미 뉴진스 컴백 홍보에 적극 나서는 등 통제력 회복에 주력 중이다. 새 경영진 선임 후에는 음반 제작진 교체 등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