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동시장에서 세대 간 일자리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전년 동기 대비 29만 3천개 증가했지만, 20대 일자리는 9만 7천개 줄었고 40대 또한 2만 4천개의 일자리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일자리 증가폭은 2022년 1분기 75만 2천개를 정점으로 이후 7개 분기 연속 둔화세를 보였다. 특히 20대 이하 일자리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6개 분기간 증가했다가 2022년 4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감소세로 돌아섰다.
보건·사회복지, 숙박·음식, 운수·창고업 등에서 일자리가 늘어난 반면, 건설업과 교육 서비스업에서는 감소했다. 제조업 일자리 비중(20.8%)이 가장 컸고, 서비스업은 지속 일자리 71.8%, 대체·신규 일자리 28.2%의 비중을 보였다.
60대 이상 24만 9천개, 50대 11만 3천개, 30대 5만 2천개의 일자리가 증가한 반면, 20대 이하 9만 7천개, 40대 2만 4천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다. 20대 이하는 신규 채용 일자리 비중이 48.7%에 달했다.
남성 일자리가 1,171만 9천개(56.5%), 여성은 903만 1천개(43.5%)로 남성 일자리가 더 많았다. 남성은 농업, 운수·창고업, 보건복지업 등에서, 여성은 운수·창고업, 숙박·음식업 등에서 일자리 증가율이 높았다.
회사법인 일자리가 전체의 56.5%를 차지했고, 개인기업체 15.7%, 정부·비법인단체 14.4%, 회사 외 법인 13.4% 순이었다. 정부·비법인단체는 지속 일자리 비중이 79.8%로 높았고, 개인기업체는 신규 채용 일자리 비중(37.3%)이 상대적으로 컸다.
통계청은 20대 인구 감소가 20대 일자리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했다. 고용시장의 세대 간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