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오정호 목사) 제61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가 ‘시대는 부른다! 기도의 7000용사를!’이라는 제목으로 20~22일 서울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에서 열렸다. 대회 셋째 날 고동훈 목사(성문교회)가 ‘3040 목회전략-참석하고 싶은 3040공동체, 어떻게 만드나?’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고 목사는 “3040세대는 합리적인 소통을 중시한다. 즉 일방적 지시나 명령보다 이유가 납득될 때 마음이 움직인다”며 “이들은 문화 향유와 참여하는 행복을 추구한다. 자녀와 함께하는 문화생활 등 가정 중심적인 활동에 에너지를 투자한다. 또 가치 중심적이다. 가치를 위해서 소비한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3040세대를 떠나게 하는 교회의 현실이 존재한다. 첫째, 기성교회는 위계질서와 정해진 규율에 대한 순종을 강조한다. 소통과 공감을 중시하는 3040세대에게 합리적 소통이 없는 교회 문화는 배치된다”고 했다.
또 “둘째, 기성교회는 지식 위주의 신앙생활과 전통적 신앙방식을 고수한다. 경험을 중시하는 3040세대에게 가만히 앉아서 성경공부를 하는 방식도 어울리지 않는다”며 “셋째 남성과 여성이 분리된 공동체 조직이다. 가족을 중시하는 3040세대에게 여전도회와 남전도회로 분리된 교회 문화는 상반된다”고 했다.
아울러 “넷째 외형적 형식과 틀의 가치 중시다. 형식보다 가치를 중시하는 3040세대에게 이러한 교회의 문화는 어울리지 않는다. 가령 기부를 중시하는 3040세대에게 무조건적 헌금 기탁 강조보다 이 헌금이 어디에 쓰일지를 설명하는 소위 가치를 부여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했다.
고 목사는 “우리 성문교회는 소통과 공감의 공동체를 추구하고자 아이들 연령대로 소그룹과 공동체를 구분했다. 특히 부부간의 대화법, 자녀 양육 부모 역할, 가정 내 갈등 해결 방법, 믿음의 가정을 세우는 방법 등 전문 강사를 초빙해 주일 설교에서 들을 수 없는 3040세대에게 필요한 강연을 마련했다”며 “대그룹을 통해 강연을 듣고 소그룹 모임에서 고민과 기도 제목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나아가 소그룹 공동체 자체를 독립 교구화를 이뤄 독립적 활동을 독려했다”고 했다.
또 “3040세대를 배려하고자 부부들만 모이는 공동체를 구성했다. 아이들을 탁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바비큐 모임, 기독교 뮤지컬 관람 등 참여하는 문화 모임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자녀를 돌봐야 하는 3040세대 불신 가족이 마음 놓고 모임에 참여해, 교회로 최종 등록하는 경우도 많다”며 “아울러 수유실, 탁아시스템, 유모차 주차장, 어린이 변기 커버 등 3040세대를 위한 환경적 장치를 마련했다”고 했다.
특히 “3040세대는 가족 중심적 경향을 추구하는지라 우리교회는 온 세대 연합 예배를 열고 있다. 이를 통해 자녀들이 부모의 신앙을 따라 은혜를 받고 3040세대들이 교회에 더욱 잘 정착하도록 했다”며 “설교와 전달 메시지를 통해 가족들이 큐티 훈련을 받고 신앙을 자녀들에게 잇도록 믿음의 가정 구축에 대한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고 목사는 “바울이 유대인에게는 유대인처럼, 헬라인에게는 헬라인처럼 그들의 풍습에 맞게 전도활동을 펼친 것처럼, 교회도 3040세대의 특성을 잘 반영해 그들을 위한 목회를 펼치도록 하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