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교회(담임 최성은 목사)가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20일부터 22일까지 ‘기도로 민족을 치유하고 세상을 변화시켜라’라는 슬로건 아래 ‘2024 중보기도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지구촌교회는 매년 ‘지역교회 중심 세상 중보의 길 컨퍼런스’를 통해 한국교회에 중보기도 사역의 중요성을 알려왔다. 특별히 올해는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중보기도 컨퍼런스를 통해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평신도 지도자들에게 성경적 중보기도의 사명과 중요성에 대해 나누고 있다.
컨퍼런스 첫날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가 ‘중보기도 사역’ 및 ‘병든 자를 위한 기도-민족치유’,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 원로)가 ‘기도의 기쁨’, 서경철 목사(서울홍성교회 담임)가 ‘중보기도의 특권과 의무’, 박길호 목사(송탄중앙침례교회 담임)가 ‘중보기도의 승리의 모본’이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기도의 역사, 교회 중심으로 일어나면 더 강력
기도제목 교회에 알리고 교회는 기도의 수고를
기도 시작한 그 제목 위해 지속적으로 기도해야
이어 둘째날인 21일 지구촌교회 담임 최성은 목사가 ‘교회적 중보기도의 중요성’이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최 목사는 “나 한 사람이 아니라 두세 사람이 함께 하는 기도의 역사(마태복음 18:19~20)가 교회를 중심으로 일어나면 그 힘이 더욱 강력하게 일어나게 될 것”임을 역설했다.
최 목사는 “교회는 세상 공동체와 다르다. 크기가 중요하지 않다. 얼마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합심하여 모였는가에 따라 교회의 능력이 나타나게 된다”고 했다.
그는 사도행전 12장 1~12절의 말씀을 읽으면서 특히 5절 “이에 베드로는 옥에 갇혔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더라”라는 부분을 강조했다. 교회의 간절한 기도로 인해 결국 옥에 갇혔던 베드로 사도가 풀려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최 목사는 “사도행전 12장에 나타난 옥문이 열리는 기적은 개인을 위한 개인의 기도 때문이 아니었다. 그것은 개인을 위한 교회의 기도, 곧 공동체의 기도 때문이었다”며 “하나님은 물론 개인의 기도에 응답하신다. 그러나 두세 사람 이상이 교회의 이름으로 모여 기도하는 공동체의 기도에는 특별한 의미에서 기도 응답을 약속하셨다”고 했다.
그는 “예수님은 마태복음 18장 19~20절의 말씀에서, 두세 사람이 합심해 주의 이름으로 모여 기도하는 곳에 주께서 친히 함께하실 것과 무엇을 구하든지 이루실 것을 언약하셨다”며 “여기서 두세 사람은 단순한 그룹이 아니라 교회의 이름으로 된 모임인 것을 문맥에서 알 수 있다(마 18:17)”고 했다.
최 목사는 “예수님은 성도들이 지상에서 고독한 싸움을 싸우지 않도록 그분의 몸인 교회 공동체의 지체가 되게 하시고, 이런 교회의 기도를 존중히 여겨 열납하시고 응답하신다”며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의 기도제목들을 교회에 알리기를 기뻐해야 하고, 교회는 마땅히 이들을 위해 기도의 수고를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시 베드로 사도가 옥에서 풀려난 사도행전 12장의 이야기로 돌아가 ‘간절한’ 기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최 목사는 “‘간절하다(fervent)’는 내 모든 열정과 기운을 소모한다는 의미다. 이것은 마치 생명을 버리는 듯이 모든 것을 건 기도를 말한다”고 했다.
최 목사는 “초대교회에 있었던 급진적인 젊은이들은 베드로의 석방을 위해 ‘지하 감옥의 습격’을 계획했을지 모른다. 더욱 실용적인 사고를 하는 교인들은 헤롯왕에게 돈으로 흥정해 베드로의 목숨을 구해야 한다고 주장했을지 모른다. 허무주의적 교인들은 ‘운명이 맡길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주님을 신뢰하는 지도자들은 ‘기도밖에 다른 길이 없다’고 믿으며 간절히 기도했다. 이 기도가 감옥의 문을 연 것”이라고 했다.
또한 그는 “예루살렘 교회는 베드로의 석방을 위해 단회적인 기도로 끝내지 않았다”며 “교회는 베드로가 석방될 때까지 계속 기도했다. 베드로가 천사의 도움으로 옥문을 나온 후 마가 요한의 다락방 교회의 기도처에 당도했을 때, 교회는 아직 베드로를 위해 기도하고 있었다”고 했다.
최 목사는 “토마스 왓슨(Thomas watson)은 ‘베드로를 감옥에서 끌어낸 것은 천사의 활동이었다. 그러나 천사를 움직인 것은 교회의 간절하고도 지속적인 기도 때문이었다’고 말했다”며 “주님이 그 기도제목에 대한 부담(burden)을 거두어 가실 때까지는, 우리는 기도를 시작한 그 제목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도해야 한다. 이 지속적인 기도는 바로 기도에 응답하시게 될 주님께 대한 우리의 신뢰의 표시이다. 이 지속적인 기도가 옥문을 연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에는 다양한 강의 및 기도 실습과 함께 실제 중보기도 사역 현장인 중보기도실을 탐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중보기도 사역 Q&A’를 통해 중보기도 사역에 대한 질의응답도 진행될 예정이다.
지구촌교회는 컨퍼런스 이후에도 중보기도 사역이 개교회에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중보기도 사역 컨설팅과 코칭으로 도울 예정이다. 교회 측은 “연속적이며 체계적인 중보기도 사역 네트워크를 만들어 민족을 치유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거룩한 불길을 일으키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