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 위한 선배 목회자의 당부 “부르심의 확신 가지세요”

목회·신학
목회
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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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미니스트리, 담임목회자 30가정 초청해 ‘엑셀러레이터’ 집회

위로·격려하고 동력화하기 위해 마련
목회코칭으로 돌파 일어날 수 있도록
영적 네트워크 통해 동역하는 기쁨도

DNA미니스트리가 담임목회자 30가정을 초청해 20일부터 22일까지 2박3일 동안 경기도 가평 오륜비전빌리지에서 ‘엑셀러레이터’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첫날 저녁 영성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도하는 모습. ©김진영 기자

최근 12명의 30~40대 차세대 목회자들을 위해 ‘멘토링’ 자리를 마련했던 DNA미니스트리(대표 김은호 목사)가 이번엔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50대까지의 담임목회자 30가정을 초청해 이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무엇보다 다시 ‘동력화’하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

DNA미니스트리는 20일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경기도 가평 오륜비전빌리지에서 ‘엑셀러레이터’ 집회를 진행 중이다. 영어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는 자동차의 가속장치 등을 의미하는 말로, 이번 집회엔 목회자들이 다시금 성령으로 충만해져 그 힘과 능력으로 목회에 임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DNA미니스트리는 이번 집회에 대해 “담임목회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목회의 어려운 현실에 대한 목회코칭을 통해 사역적 돌파가 일어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라며 “또 담임목사들 간의 영적 네트워크 구성을 통해 동역의 기쁨을 맛볼 수 있도록 돕고, 과중된 담임목회 사역에 함몰되어 있는 목회자와 사모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사역”이라고 소개했다. 앞으로 매년 한 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집회는 그룹 모임, 경배와 찬양, 영성 집회, 세미나, 간증콘서트, 예배 등으로 진행된다. 세미나에선 백상원 목사(꿈이있는미래 부소장)가 ‘다음세대 사역’에 대해, 김은호 목사(DNA미니스트리 대표, 오륜교회 설립목사)가 ‘설교’에 대해 강의한다.

DNA미니스트리 총괄디렉터인 주성하 목사가 기도를 인도하고 있다.

첫날 저녁에 열린 영성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잠시 담임목회의 짐을 내려놓고 또 한 명의 예배자로 성령의 충만을 간구했다. 먼저 기도를 인도한 주성하 목사(DNA미니스트리 총괄디렉터)는 “성령님의 기름부으심이 아니면 단 한 명의 영혼도 변화시킬 수 없다는 것이 우리 목회자들의 신앙고백”이라며 “그렇기에 목회자들이 성령의 충만함, 그리고 말씀과 기도로 무장돼야 목회지에 놀라운 부흥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명의 확신 없이 이 길 걸어선 안 돼
죽은 영혼 살릴 수 있는 건 오직 복음
야망 아닌 비전 품고 믿음의 도전을

영성 집회에서 말씀을 전한 김은호 목사는 선배 목회자로서 이 자리에 모인 후배 담임목회자들에게 부르심의 확신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김 목사는 “우리는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았다. 내가 어떤 상황에 있고, 어떤 지역에서 목회하고 있든지, 교인이 몇 명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중요한 건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셨고 나를 그곳에 보내셨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소명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이 길을 걸으면 안 된다. 하나님께서 나를 이 시대 당신의 대사로 부르셨고, 복음을 위한 사람으로 보내셨다는 것에 대한 분명한 확신이 없이는 이 길을 가선 안 된다”고 했다. 김 목사는 “사도 바울에게도 확신이 있었다. 확신 없이 복음을 전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DNA미니스트리 대표인 김은호 목사가 첫날 영성 집회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또한 “복음을 위해 부름받고 이 세상으로 나아가는 자들에겐 평안이 있어야 한다. 우리가 전하는 복음은 평안의 복음이기 때문이다. 우리 안에 평안이 없는데 어떻게 복음을 전하겠나”라며 “이 평안은 세상이 줄 수 없는 것이다. 죄와 죽음의 법에서 해방된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평안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문화가 사람의 영혼을 살리는 게 아니다. 그것이 즐거움과 감동은 줄 수 있을지 몰라도 죽은 영혼을 살릴 수는 없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건 오직 복음 뿐”이라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복음을 전하는 자로 부르시고 세상 가운데 보내셨다. 우리에게 이 확신 있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설교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확신을 갖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한다. 그렇게 복음을 선포하면 복음의 권세와 능력이 나타난다”고 했다.

아울러 김 목사는 ‘비전의 사람’, ‘비전의 공동체’가 될 것을 당부하며 ‘비전’과 ‘야망’의 차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목사는 “많은 목회자들이 비전을 말하지만, 그것이 야망일 때가 있다. 야망은 그 중심이 그 자신에게 있다. 그래서 고난과 어려움을 만나면 포기하기 쉽다”며 “그러나 비전은 내가 아닌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드러내는 것이며 그것의 최종 목표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라고 역설했다.

DNA미니스트리 ‘엑셀러레이터’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그는 “야망을 가진 사람은 자신과 남을 비교한다. 교회의 크고 작음을 비교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비전을 품은 자는 비교하지 않는다”며 “하나님께서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하라고 하신 일이 있다. 그것을 비전으로 삼고 그것을 하면 된다. 예배당을 크게 지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설교하는 것이 성공이 아니”라고 했다.

김 목사는 “남들이 볼 때는 하찮은 일이라도 하나님께서 하라고 하신 일을 하고, 그것을 통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그는 목회자들이 패배의식에서 벗어나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가지고 도전할 것도 주문했다.

한편 DNA미니스트리는 “다니엘의 영적 DNA를 다음세대 목회자, 열방의 선교사에게 이식해 ‘비전의 사람’ ‘성령의 사람’으로 성장시키고 동력화하는” 사역기관으로, DNA는 다니엘(Daniel), 다음세대(Next Generation),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의 첫 글자를 딴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