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동반 흑자를 기록하며 적자 터널을 벗어난 한국 조선업계가 고부가가치 전략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노리고 있다.
조선업체들은 최근 LNG(액화천연가스)선, LPG(액화석유가스)선 등 운반선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부가가치가 높은 이런 선종 건조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주요 조선사들이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 선주들과 LNG선 20여 척 수주 계약을 맺었다.
특수선 수주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특수선 동시 건조 능력을 키우고, 특수선 보수·유지 분야 수주를 노리는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같은 고마진 전략의 성과도 드러나고 있다. 올해 1분기 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모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11년 이후 13년 만의 동반 흑자로, 적자 터널을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기술력 면에서 중국 조선업체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보고서에서는 중국이 한국을 제치고 종합 경쟁력 1위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기술 초격차 실현을 과제로 꼽으며, 중국을 따돌리기 위해 기술력 향상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부가가치 전략의 성패 여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