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대기업 첫 등장…하이브 5.2조원 자산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K-팝 세계화·엔데믹 소비 회복에 관련 업계 급성장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지난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공시대상 기업집단 지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케이팝 열풍과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소비심리 회복으로 엔터테인먼트, 관광, 의류 등 관련 업계가 급성장하면서 신규 대기업 집단이 대거 지정됐다. 특히 BTS 소속사 하이브가 5조 2,500억원의 자산총액을 기록하며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초로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신규 지정된 공시대상기업집단은 총 88개로 지난해보다 6개 증가했다. 하이브를 비롯해 소노인터내셔널, 파라다이스, 영원, 대신증권, 원익 등 7개 집단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K-팝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하이브가 대기업집단에 포함된 것을 비롯해 엔데믹 이후 소비 회복세를 타고 관광·호텔업체인 소노인터내셔널과 파라다이스도 신규 지정됐다. 또한 보복 소비로 실적이 개선된 의류업체 영원도 대기업집단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중간배당과 자산 재평가로 자산총액이 늘어난 대신증권, 재고자산과 매출채권 증가로 자산가치가 상승한 원익도 신규 지정대상에 포함됐다. 현대해상화재보험도 보험부채 평가기준 변경으로 자산총액이 늘어 재지정됐다.

한기정 공정위 원장은 "시장 스스로의 감시·견제 기능 강화와 기업집단의 자발적 지배구조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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