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사역 회고한 베니 힌 목사 “가장 후회되는 두 가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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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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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TV 전도사 베니 힌 목사가 스트랭 리포트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스트랭 리포트 유튜브

미국의 유명 TV 전도자 베니 힌(Benny Hinn) 목사가 자신의 사역에서 가장 큰 후회로 “정확하지 않거나 주님으로부터 받은 것이 아닌” 예언을 하고, “번영 신학”을 장려한 것을 꼽았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베니 힌 목사는 최근 ‘스트랭리포트’의 진행자 스테픈 스트랭(Stephen Strang)과의 인터뷰에서 “사역에서 가장 후회하는 두 가지는 예언이 여러 번 너무 현명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적의 치유) 십자군에 손님들을 초대했는데, 그들의 예언은 실제 예언이 아니었다”며 “이로 인해 사람들의 삶뿐만 아니라 내 명성에도 해를 끼쳤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구원의 경계를 넘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가끔은 하나님이 내게 보여주지 않은 것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나는 그것을 말했다”라며 “그러나 고린도전서 13장에서 우리는 모두 부분적으로 예언한다는 것을 분명히 안다. 이는 우리가 전체 그림을 보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돌아가서 고치고 싶지만 유감스럽게도, 내가 한 몇 가지 예언들은 정확하지 않았거나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누가 완벽하겠는가?”라고 시인했다.

올해로 71세인 힌은 “물론 그런 점에 대해 사람들에게 용서해 구한다. 나는 그저 사람이며 그런 실수를 범했다”라며 “아마도 내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다시 같은 실수를 저지를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사람들이 당신이 실수한 순간에만 집중한다면 슬픈 일이다. 하지만 그것이 현실임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실수하지 않았던 순간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힌은 자신의 사역에서 가장 큰 후회 중 하나로 ‘번영 신학’(prosperity theology)을 꼽았다. 이스라엘 출신이자 미국과 캐나다 이중 국적자인 그는 가장 유명한 번영 복음 전도자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왔다. 이 신학은 하나님이 신자가 적극적인 신앙과 십일조 및 헌금을 신실하게 바치면, 건강과 부로 보답하신다고 가르친다.

그는 “그것은 내게 매우 어려운 문제였다. 사역을 시작했을 때는 간단했다. 그리고 그 후에 사역은 성장했다. 그때부터 고민이 시작된 것 같다”며 “누구도 탓하지 않지만, 안타깝게도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벗어날지 모른다”고 했다.

그는 “2019년에 나는 그 꼼수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그 결심을 지금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압박 때문에 내가 하지 말았어야 하는 말과 행동들을 했다”며 “그 점에 대해 정말 사죄하고, 우리를 지켜보는 소중한 분들께 그 일에 대해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 그리고 나는 온 마음을 다해 가능한 한 성경적인 예언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현재 나의 초점은 주님, 오직 주님뿐이다. 물론, 사역을 위해 기금을 모아야 할 때가 오면, 내가 아는 한 가장 성경적이고 균형 있게 (모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힌 목사가 자신의 과거 가르침을 공개적으로 철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9년 9월에도 그는 번영 신학에 대한 자신의 가르침이 “너무 걷잡을 수 없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인정하며, 남은 사역 기간 동안 ‘건강과 부의 신학’이 아닌 ‘전도와 복음’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이 지상에서 얼마나 오래 살아있을까? 다음 20년 동안 나는 무엇을 할까? 그것은 내가 결정해야 한다”라며 “내 인생의 다음 15~20년 동안, 내 메시지가 십자가임을 확실히 하고 싶다. 그것이 내 삶에 대한 진정한 부르심”이라고 말했다.

힌은 “저는 그것 (십자가 복음)으로 알려지고 싶다. 번영의 교사로 알려지고 싶지 않다”면서 “번영은 성경에 나오는 한 가지이고, 하나님의 말씀에는 번영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이 있다. 하지만 번영은 이제 그 안에 있는 속임수 때문에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그것은 멈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6천만 달러의 거액의 재산과, 여러 대의 전용기를 보유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내게 만일 그런 돈이 있다면 하나님께 바치겠다. 그것은 터무니없고, 말도 안 되는 소리이다. 그런 말이 어떻게 시작됐는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성경적 번영을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축복하고 돌보시는 것”으로 정의했다. 힌은 “예수님은 매우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하나님이 공중의 새와 들의 백합화도 돌보시는데, 우리를 돌보지 않으시겠는가? 당신은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당신께 필요한 모든 것이 올 뿐 아니라 더하여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