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기후환경위원회(위원장 이세령 목사)는 9일 일원동교회(담임 권수경 목사)에서 ‘개혁주의 관점에서 본 기후환경이슈’라는 제목으로 2024 기후환경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발제자로 권수경 일원동교회 담임목사는 “교회의 환경 참여를 위한 가장 중요한 원리는 하나님이 인류에게 내리신 소위 문화명령이다. 창세기 1장 28절은 피조물을 향한 인간의 책임을 가르치고 있다”며 “기독교가 환경 파괴의 주범으로 공격받는 것도 창세기 1장 28절을 잘못 이해한 결과”라고 했다.
이어 “위 장면은 창조주 하나님이 사람을 하나님 형상으로 창조하셔서 그 사람에게 피조물 통치를 맡기시는 장면이다. 정복과 지배 개념 때문에 사람들의 비난을 많이 받은 구절”이라며 “사람에게는 피조물을 대리 통치할 청지기 직분이 주어졌는데 이 청지기직은 자의적이거나 인간 중심이 아니라 인간이 하나님을 대신하여 하나님의 뜻에 따라 피조물을 통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창세기 1장 27절에서 하나님이 자신의 형상대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고, 둘이 함께 있어 합쳐야 하는 존재로서 창조하셨다고 나온다. 이는 공존이고 공생을 의미한다”며 “하나님을 닮게 암수로 인간을 창조하셨다는 의미로, 즉 함께 라야 존재할 수 있는 피조물로 만드셨다는 뜻”이라고 했다.
또 “하나님이 사람에게 맡기신 문화명령 곧 피조물을 정복하고 통치하라는 명령의 실행 원리는 사랑이다. 세상의 정복 개념과 다른 우리 주님이 보여주신 정복과 통치도 사랑의 섬김이셨다(막 10:42-45)”며 “성도들의 삶의 원칙도 언제나 사랑이며 이것이 피조물을 대할 때도 적용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것이 개혁주의 환경신학의 토대”라고 했다.
특히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은 사람을 삼위일체 하나님과 닮게 사랑으로 연합하는 존재로 만드시고 피조물 통치를 일임하셨다. 창세기 2장에서도 하나님은 같은 가르침을 여자를 창조하시는 사건을 통해 다시금 확인해 주셨다”며 “사람이 사랑으로 결합되는 그런 존재로 창조되는 과정에서 하나님은 동물을 창조하셨다. 곧 사람이 사랑으로 결합해 그런 사랑으로 피조물을 다스려야 할 존재라는 뜻이다. 그리고 그것은 이전에는 통치에만 의미를 두었다면, 이제 사랑의 뜻을 발견한 인간이 실행하는 사랑의 통치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창세기에선 지구가 하나님의 피조물임을 인식하고, 하나님이 지구를 돌보는 일을 사람에게 맡기셨다는 사실을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