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 목사안수 허용 등 친동성애 논란을 빚고 있는 미국 연합감리교회(UMC) 총회에서는 ‘한반도 평화, 정의, 통일에 관한 결의안’이 686대 36의 압도적 찬성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교단 소식을 전하는 연합감리교뉴스(UM News)는 현지 시간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3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치러진 총회의 ‘5대 뉴스’를 뽑은 6일자 보도에서 이 같은 내용을 3위로 선정했다. 1위는 성소수자 관련 결정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총회에서 채택된 결의안은 UMC 한인총회 평화위원회와 총회세계선교부, 및 총회사회부가 오랜 기간 연대해 준비했고, 사회부가 총회에 제출한 것이다.
UMC 한인총회 평화위원회는 전신인 통일위원회가 1988년 한반도 평화 관련 결의안을 제출한 이래, 총회 때마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관한 목소리를 전해왔다고 한다. 특히 이번 결의안의 모체가 된 2016년 총회에서 채택된 ‘평화, 정의, 화해의 한국(Korea: Peace, Justice, and Reunification)’ 결의안부터는 휴전협정을 넘어 종전협정과 평화협정 체결을 요구하는 내용으로 발전해 왔다고.
이번 총회에서 채택된 ‘한반도 평화, 정의, 통일에 관한 결의안’은 “식민지 확장과 군사적 패권을 노린 외세에 의한 한국 민족의 오랜 고통을 적절히 인지하지 못한 것을 애통해한다”라고 밝히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몇 가지 행동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고 연합감리교뉴스는 전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아래와 같은 결의안 내용을 인용했다.
“우리는 전 세계 모든 감리교회와 에큐메니컬 동역자들에게 한국전쟁의 공식적인 종식과 한국전쟁 정전협정을 평화조약으로 대체하기 위해 기도하고 노력해달라고 요청하며, 국제사회가 평화조약을 위한 협상을 신속히 진행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모든 감리교와 에큐메니컬 동역자들에게 편지 쓰기와 청원 활동을 통한 국제 제재 해제를 기도하며, 옹호 활동에 나설 것을 요청한다.”
“우리는 모든 감리교회와 에큐메니컬 동역자들이 세계교회협의회와 함께 매년 광복절인 8월 15일과 가장 가까운 주일을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기도의날로 지키도록 요청한다.”
그러나 한국전쟁 전정(휴전)협정을 평화조약 내지 종전협정으로 대체할 경우 오히려 한반도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이를 반대하는 여론도 있다. 이런 조치가 대한민국에 주둔한 미군의 철수와 유엔군사령부의 해체로 이어져 북한의 도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주한미군 철수는 북한이 주장했던 것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