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목사는 제50회 순복음세계선교대회 등과 관련해 3일 여의도순복음교회 베들레헴성전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약 2년 전 유엔 안보리에 정식으로 서류를 접수해 (평양) 심장병원 건축 재개 허가를 받았다”며 “대북제재 이후 최초로 대북지원을 허락받은 케이스”라고 했다.
이 목사는 “미국 국무부와 유엔 안보리 양쪽에서 다 허가를 받았다”며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북한과 접촉이 끊어졌다. 또 최근 김정은 정권이 강경책으로 나와 남북관계를 차단하고 있기에 병원 건축 재개가 조금 소강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병원에 손을 못 대는 이유는 김정일 위원장의 유지 때문”이라며 “북한과 열려 있는 나라들의 협조를 통해 건축이 재개될 수 있기를 희망하지만 현재까지 뚜렷하게 진행되는 내용은 없다”고 했다.
평양 심장병원은 지난 2000년 6월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간의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 이후 김 대통령의 제안을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받아들이면서 본격 추진됐다.
2007년 말 시작된 공사는 지하 1층·지상 7층에 연면적 2만㎡, 전체 병상 280개 규모로 진행됐지만, 2010년 3월 북한군에 의한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공사도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