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4·10 총선 참패 수습을 위해 황우여 상임고문 체제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2일 국민의힘은 전국위원회의를 열고 '비대위 설치의 건'과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상정, ARS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찬성 91.81%로 비대위 구성이 가결됐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모두가 뭉쳐 변화와 쇄신을 실천해야 한다"며 "황우여 전 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황 상임고문은 차기 전당대회 전까지 당을 이끌 '관리형 비대위' 수장 역할을 맡게 됐다. 그는 "노년·장년·청년·여성, 지역을 고루 반영해 7~9명의 비대위원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원내대표 선거가 9일로 연기되면서 비대위 공식 출범은 다음 주로 예상된다.
황 상임고문은 "상임 원내대표와 신임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등의 의견을 수렴해 비대위원을 인선하겠다"고 말했다.
이헌승 전국위의장은 "여당이 정상화돼야 윤석열 정부도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